현대중공업이 최근 출시한 소형 물류차량 ‘오더피커’

[울산=DIP통신] 이상철 기자 = 현대중공업이 최근 소형 물류차량인 ‘오더피커(Order Picker)’를 개발하고 시판에 나섰다.

오더피커는 자동차 부품업체와 물류센터 등에서 작고 가벼운 다량의 부품들을 옮길 때 주로 사용되는 화물 운반차량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자체 개발한 오더피커(모델명 10BOP, 13BOP)는 좁은 물류창고의 선반(Rack) 사이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제작됐으며, 1∼1.36톤의 화물을 적재하는 포크(Fork)가 최대 9m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어 고층 선반 위의 화물도 쉽게 옮길 수 있다.

오더피커는 지게차와 달리 운전석과 포크를 함께 들어 올릴 수 있어, 작업자가 높은 선반 옆에서 화물을 포크 위 화물 운반대(Pallet)로 직접 옮길 수 있는 장비다.

업계에서는 물류창고가 주로 지가(地價)가 비싼 수도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향후 지게차보다 좁은 공간에서 이동이 자유롭고 높은 선반 위의 화물을 손쉽게 운반할 수 있는 오더피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대부분의 오더피커가 수입 제품으로 부품 가격이 비싸고 A/S가 어렵기 때문에, 신속한 A/S와 안정적인 품질을 갖춘 이 제품이 값비싼 수입 장비를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4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오더피커의 가격은 해외 제품의 약 70∼80% 수준으로, 하나의 레버로 전진과 후진, 상승 및 하강이 가능해 작업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3.2인치 모니터를 통해 속도와 주행방향, 배터리 잔량, 고장원인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장비 양쪽의 안전 바(Bar)를 내려야 장비가 작동하도록 하고, 운전석의 높이와 조향각도에 따라 주행속도가 설정되도록 하는 등 안전성도 강화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는 오더피커라는 장비가 생소해 제품 양산 후 주로 북미 지역 등 해외 시장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오더피크 시판으로 종합 건설장비 메이커로서 사업영역이 한층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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