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노원갑) (고용진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최근 5년간 은행 점포 884개와 ATM 등 무인자동화기기 1만1682개가 사라져 노인 등 금융취약계층 금융접근 권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노원갑)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은행 점포 884개와 ATM 등 무인자동화기기 1만 1682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은행권에서 효율화와 수익성이라는 이름으로 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 축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정보화진흥원의 2017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디지털정보화 수준 100을 기준으로 50대는 86.2, 60대 63.9, 70대 이상은 36.9으로 분석 돼 60대 이상의 노인에겐 점차 줄어드는 오프라인 은행 점포와 같은 대면거래가 익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용진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 무인자동화기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점포는 2018년 6월 말 현재 6768개로 2013년 말(7652개) 대비 884개(감소율 11.6%)가 사라졌다.

또 CD,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도 2018년 6월 말 현재 4만3831개로 2013년 말(5만5513개) 대비 1만1682개(감소율 21%)가 사라졌다.

17개 국내은행 중 최근 5년간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6월말 765개의 점포를 유지하며 2013년 말(980개) 대비 215개(감소율 21.9%)가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민(-152개, -12.6%)·씨티(-147개, -77%)·SC제일(-133개, -32.9%)·우리(-109개, -11%)·신한은행(-72개, -7.6%) 순으로 시중은행 5곳이 하나은행의 뒤를 이었다.

위의 시중은행 6곳이 줄인 점포 규모는 808개로 감소한 전체 점포 883개의 91.5%를 차지했으며 사실상 점포축소를 주도했다.

점포를 많이 줄인 은행으로 언론에 자주 언급된 씨티 은행의 경우 2013년 말 191개에서 147개를 줄여 올해 6월말 현재 단 44개의 점포만 운영하고 있고 감소율이 77%로 가장 크다.

이와 반대로 수협은행은 2018년 상반기 말 현재 130개로 2013년 말 기준 118개에서 12개 점포를 늘렸고 수출입은행은 14개로 점포수에 변동이 없었다.

CD,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의 경우도 2013년 말 대비 2018년 6월말 현재 가장 많이 처분한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2605개(1만1958→9353개, 감소율 21.8%)나 감소했다.

또 신한(-1,833개, -21.1%)·우리(-1,600개, -19.2%)·하나(-1,413개, -25.5%)·농협은행(-1,236개, -16%)이 그 뒤를 이었고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은행은 씨티 은행으로 495개(669→174개)를 줄여 74%나 감소했다.

한편 상위 4위에 오른 시중은행 4곳이 없앤 무인자동화기기의 수는 7451개로 전체 1만1682개 중 63.9%를 차지했고 점포축소만큼은 아니지만, 무인자동화기기 축소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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