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규 박사

[서울=DIP통신] 탈모는 그 발생원인이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선천적인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학계 보고에 따르면 유전에 따른 선천적인 경우 남성은 전체 탈모 중 90% 이상을, 여성은 50% 이상을 차지한다.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선천적인 탈모는 대부분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사춘기가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보통 20~30대가 되면 유관으로 확인된다.

선천적 탈모는 모발이 부분적으로 빠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두피 중 어느 부분에서 특히 모발이 많이 빠진다면 이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에서 주로 빠지는 부분은 M자 부분과 정수리 부분이며, 여성에서 주로 빠지는 부분은 정수리와 윗머리 부분이다. 뒷머리는 남녀 모두에서 가장 튼튼한 부위라 잘 빠지지 않는다. 다만, 후천적 요인에 의한 경우라면 부위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딋머리가 빠진다. 이는 항암제에 의한 탈모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의 탈모는 아직까지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 치료법이 학계에 보고되지 않고 있다.

최대한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10년전부터 남성 호르몬제 복용약인 ‘피나스테리드’가 사용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나 매일 한 알씩 지속 복용하면 일정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여성은 복용이 어렵다.

이와 함께 빠진 모발을 다시 나게 하기 위해 두피 탈모 관리, 메조세라피 등의 전문적인 탈모 치료가 있으나 이 또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다. 이를 이용해 1주 1~2회씩 6개월 정도 치료하면, 눈에 띄게 모발량이 좋아진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선천적 탈모는 자가 모발이식수술로 대안을 삼고 있다.

탈모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절개법과 비절개법을 병행하게 되는 이 수술은 모발을 이식한 만큼 확실히 좋아짐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모발이식수술은 대부분 뒷머리를 탈모부위에 이식하는 형태로 이뤄지게 된다.

오랜 시간과 만만치 않은 비용, 그리고 탈모 환자의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되는 모발이식수술은 선천적 탈모 치료의 대안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한 진단이나 예방, 치료 과정 없이 수술이 이뤄진다면 불과 몇 해 지나지 않아 이전 상태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의 낭패를 경험할 수 밖에 없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글=오준규 모리치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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