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부산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청년 취업자들은 늘고 있는 반면 부산지역 청년취업자들은 몇 년동안 계속해서 줄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육성과 원스톱 청년 취업지원기구 설치, 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 서비스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 방안 강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부산지역 고용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청년 1만2000명이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은 지역으로 떠났으며 이 가운데 67.1%가 서울 경기 지역으로, 19.3%가 울산 경남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부산지역 1/4분기 기준 청년층 고용률도 2009년 37.1%에서 지난해 35.9%, 올해 33.0%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부산지역 청년층 취업자는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2009년 25만명, 2010년 23만7000명, 올해 21만2000명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부산(14.6%)의 청년층(15~29세) 취업자 감소율이 전국 청년층 취업자 감소율(4.2%)을 4.5배이상 상회하면서 최근 2년간 전국 최고의 감소율로 기록됐다.

한은 부산본부는 부산지역 청년층의 고용부진과 관련, 일자리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은 반면 부합하는 일자리가 부족한 ‘노동 수급간 미스매치’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부산지역 20~29세 인구 대비 대학졸업자 비율(5.3%)은 2009년 기준으로 서울(4.2%) 및 5대 광역시(3.2%)보다 훨씬 높지만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이나 금융·보험, 전기 등의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부산지역 비경제활동인구는 2008년 127만명에서 지난해 129만명으로 2만명 증가했으며 취업준비자도 2008년 5만7000명에서 지난해 4만9000명으로 8000명이나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수 역시 전국은 늘고 있는데 반해 부산지역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취업자수는 올 1/4분기 154만명으로 2008년 160만명 보다 2년사이 6만명이 줄어들었다.

전국의 경우 지난해 월 평균 2천383만명으로 2008년 2천358만명보다 늘었다.

한은 부산본부는 “부산지역은 조선부문의 구조조정과 생산비중이 큰 1차 금속 및 금속가공의 생산증가율이 제조업 평균을 밑돌면서 고용창출력이 약화됐으며, 영세 도소매업의 업황 부진으로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서울 및 6대 광역시 중 가장 큰 수준”이라고 지식기반 서비스업 육성, 원스톱 청년 취업지원기구 설치, 사회복지 서비스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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