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경남지역에 한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땅속으로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지역에서만 한해 780억원에 상당하는 수돗물이 누수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경남도의회 김오영의원(창원8)이 경남도에 요구해 제출받은 ‘경남지역 상수도 유 무수율 현황’에서 드러났다.

이 현황에 따르면 경남도 18개 시·군이 생산하는 총 수돗물 생산량은 3억7548만1000t으로 이중 계측이 가능한 유수량 2억5621만6000t(68.2%)과 공공부분(소화전 등) 4156만9000t(11.1%)을 제외하면 7769만6000t(20.7%)이 계측이 안되는 상태에서 무수량(땅속으로 새는 물)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

이같은 무수량은 수돗물의 생산원가로 환산하면 780억6222만5000원에 달한다.

이처럼 경남지역의 누수율이 전국 15개 시·도 평균 누수율 11.5%을 크게 상회하는 이유는 16년 이상된 노후관이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예산난으로 수도관 교체작업을 계속 미뤄왔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이에따라 올해부터 5년간 311억원을 들여 노후관 교체작업을 실시, 누수율을 5%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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