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블록체인을 활용한 음원 유통 플랫폼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창작자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것이다”
안신영 재미컴퍼니 대표는 기존 음원유통의 새로운 전환을 꿈꾸고 있다.
재미컴퍼니는 지난 2015년 설립해 초기 실력 있는 창작자들의 찾는 플랫폼 개발 등을 해왔다. 이후 안 대표는 “블록체인을 접하면서 마치 ‘제3의 물결’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음원 서비스 회사 벅스의 창립 멤버였기 때문에 음원 시장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기존 유통시장의 또 다른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음원시장은 ‘벅스’ 등의 등장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시대를 맞이했지만 저작권 보호라는 숙제와 맞닥뜨렸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 서비스의 등장은 월정액을 내는 유저가 3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창작자들의 저작권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 음원유통시장은 창작자들에게 단 10%의 수익만이 분배되는 구조다. 창작자에는 작사, 작곡, 편곡자들이 모두 포함돼 10%를 가지고 다시 또 나누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유통사들에게 분배되는 수익률이 과도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안 대표는 “블록체인을 기반한 음원사업은 약 70%정도를 저작권자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이처럼 창작자들의 권리가 보호받는 건강한 음원유통 생태계를 목표로 한 것이 우리의 재미뮤직”이라고 말했다.
재미뮤직은 내년 10월이나 11월경 1차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재미컴퍼니는 ‘재미스타’라는 서비스를 개발해 올해 말 글로벌 정식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재미스타는 동영상 대결 플랫폼으로 가수지망생이나 일반인들이 자신의 음원이나 동영상을 직접 업로드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재미코인’을 통해 잘하는 사람들의 음원을 구매하고, 1등을 할 경우 데뷔 기회를 제공한다.
또 MMG(Music Maker Gemmy)는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세션과 코드를 지원해 곡을 만들어 음원을 업로드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재미스타를 뒷받침 하기위해 A프로젝트(가칭)를 준비 중”이라며 “아프리카TV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국내외 인터넷 및 TV 방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예를 들면 아프리카TV와 재미스타가 함께 선발한 글로벌 아이돌들을 데뷔시키고, 앨범까지 제작해주는 방식이다. 또 이렇게 선발된 아이돌들은 전세계를 통해 팬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고 그에 따른 보상(리워드)를 주는 형태의 ICO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미뮤직은 결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음원유통 플랫폼으로 재미컴퍼니는 마케팅을 비롯해 매니지먼트 사업 등 제반 환경 구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전 재미컴퍼니는 아프리카TV와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 직전까지 간 친구들을 소환시키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재미컴퍼니는 그동안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연구소, 엠티오글로벌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재미코인) 사용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국음반산업협회의 인정도 받았다.
재미코인의 발행사인 재미월드(대표 Daniel Duo, 싱가폴 소재)는 현재 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을 마무리 중이며 특히 두바이 정부 승인 거래소에서는 상장 확약서를 받은 상태라며 100억 개의 재미코인(암호화폐)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매년 전국 대학의 실용음악과에서 배출되는 학생만 5만여 명이지만 데뷔조차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들의 음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발판이 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의 음원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수”라며 “음원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누가 이용했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작권 보호가 될 뿐만 아니라 불법다운로드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제주도의 블록체인 특구 구상과 스마트시티 등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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