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성유리와 이경실, 민효린이 이중 생활에 나섰다.
2일 공개된 KBS2 새 수목극 ‘로맨스 타운’ 스틸에는 이들 세 사람을 포함한 막강 식모군단 ‘육쪽마늘’이 주인들 몰래 술판에 고스톱까지 치는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 달 25일 안성 세트장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주인집에서는 나긋나긋하게 화려한 진수성찬을 차려내고 온 집안을 빛이 날 정도로 말끔하게 청소하던 식모들이 자신들의 아지트에서 너저분한 모습으로 냄비라면과 신 김치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고 화투를 치며, 거친 입담을 쏟아내는 그녀들만의 어메이징한 이중생활을 담았다.
특히 이 날 촬영에서 육쪽마늘의 맏언니 이경실(엄수정 역)은 17살 막내식모 민효린(정다겸 역)에게 “네 혓바닥은 발바닥하고 바뀌었냐!”며 촬영장이 쩌렁쩌렁할 정도로 호되게 야단치자 민효린은 눈 깜짝 않고 “내가 뭐!”라며 반말로 맞서는 등 무서울 것 없는 ‘성깔식모’의 일면을 실감나게 보여 촬영장을 긴장케 만들었다.
극 중 엄수정이 객식구인 자신에게 집을 맡기고 해외로 떠난 변호사 부부의 숨겨진 속내를 처음 폭로하면서 시작된 이 날 촬영분은 엄수정의 격분에 노순금(성유리 분) 또한 고상한 척 다하는 주인집 사모님 서윤주(양정아 분, 일명 트로피)의 본 모습을 속시원히 까발려 1번가 육쪽마늘 식모들의 ‘수상한 뒷담화’로 이어질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사 측은 “식모들의 뒷담화를 통해 돈으로 계층이 나뉘는 현 세태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시청자들이 발견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수상한 1번가의 주인집들과 식모들에 대한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 역시 함께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한편 최근 정겨운 뚱남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은 ‘로맨스 타운’은 숱한 드라마 속 그림자 캐릭터인 식모들을 주인공으로 재벌가에서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사랑’이 사람과 돈 위에 존재한다는 현실을 메시지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가시나무새’ 후속으로 오는 11일 첫 전파를 탄다.
swryu64@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