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지난해 말부터 부산지역 아파트들의 분양 열기가 고조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재개발사업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시공사들이 착공을 앞당기거나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기 집중에 따른 미분양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 부산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국적인 미분양사태로 미뤄져 왔던 부산지역내 재개발사업이 분양호조에 힘입어 올내 착공될 전망이며 분양은 오는 5월 해운대 현대 두산 힐스테이트를 시작으로 2개월간 부산지역 곳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 AID아파트 재개발을 컨소시엄으로 진행중인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은 오는 5월 2천369세대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534세대에 대한 분양에 들어간다.

현대산업개발도 오는 6월 초 부산 동래구 명륜3구역 ‘동래 아이파크’ 일반 1천43세대 분양에 들어가며 롯데건설도 부산 다대2주공재개발 1천172세대중 일반분 544세대 분양을 실시한다.

이밖에 포스코건설도 같은달 부산 민락1구역에 지상 최고 27층 12개동 1천6세대중 714세대에 대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두달동안 재개발지역 일반분양분만 2천여세대가 한꺼번에 쏟아질 전망이다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부산지역 14개 재개발사업장중 두산건설이 오는 10월 부산 서대신3구역(321세대) 착공에 들어가는데 이어 롯데건설도 오는 11월을 전후해 남구 대연1구역(564세대) 착공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부동산 업계는 “분양호조 분위기를 타려는 시공사들의 판단이 분양 집중 현상을 빚고 있디”며 “수천세대를 한꺼번에 분양하면 당연히 미분양분 나올 것이고 이는 호전되고 있던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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