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인영 기자)

(서울=NSP통신) 최인영 기자 =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증가해 불확실성 지수가 10% 증가하면 2~3개월 내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0.3%, 0.2% 낮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코스피 200변동성 지수인 V-KOSPI를 활용해 북한 관련 불확실성 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정학적 긴장 증가 요인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북핵 관련 사건, 국지적인 군사 도발 등을 꼽았고 지정학적 긴장 완화 요인으로는 남북 양자회담, 남북을 포함한 다자회담 등으로 분석했다.

북한 관련 불확실성 충격은 주가와 환율을 비롯한 단기 외국인 투자자금, 시장금리 등 금융변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다시 실물경제로 파급돼 기업 투자와 가계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관련 불확실성 지수가 10% 상승하면 주가는 2.5% 하락하고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2.0% 낮아지며 단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규모는 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 불확실성이 감소해 거시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경우 주가 하락, 원화가치 하락, 외국인 단기 투자자금 유출, 시장금리 하락, 물가 하락, 산업생산 감소 등 금융변수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파급력을 미치는만큼 향후 경제전망이나 정책결정 과정에 체계적으로 반영될 필요성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최인영 기자, iychoi@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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