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부산지역 청년근로자들의 과반수이상이 ‘아르바이트’로 불리는 시간제 근로에 종사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평균 노동시간 이상을 일하면서도 평균임금도 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고용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발생의 요인으로 학자금과 교육비 마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월 일정액을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청년실업해결을 위한 부산네트워크’와 합동으로 부산 영도구, 남구, 연제구 관내 만 19~35세 청년취업자 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조사 대상자중 정규직은 34%에 불과했으며 과반수인 52%가 시간제 근로자, 나머지가 임시계약직(5%)이나 일용직(4%), 파견 용역직(1%)이었다.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급여가 150만원 이하인 경우가 42%, 150만~200만원 미만이 25%, 200만원 이상이 24%에 머물렀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중 200만원 이상 급여자는 14%에 불과했다.

주당 근로시간은 주 25시간 미만이 40%로 가장 많았으나 대부분이 시간제 근로자였으며 이들 가운데 55%가 시급 최저임금인 4천320원 이하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평균 노동시간인 주 40시간이상 일하는 근로자도 35.5%에 달했다.

부채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 30%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유는 학자금이나 교육비(49%), 주거비용, 생활비, 일반 부채 순이었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75%가 월수입중 일부를 저축하고 있었으며 저축액은 30만원 미만과 50만원 안팎이 대부분(67%)을 차지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실업 해결 방안 마련 촉구와 청년취업자의 최저임금 현실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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