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화물연대가 공 번호판을 통한 사업용 화물자동차 증차는 화물노동자를 죽이는 칼춤이라며 정종환 국토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화물연대(본부장 김달식)는 지난 15일 오후 2시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행한 ‘화물노동자 투쟁 선포대회’에서 공 번호판을 통해 택배업계의 화물자동차 증차를 추진하고 있는 정종환 국토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 화물차 1만 9천여대 과잉 공급된 상황에서의 증차는 대기업 봐주기

위수탁지부를 포함해 화물연대 전국 15개 지부 확대 간부단 6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15일 ‘화물노동자 투쟁 선포대회’에서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은 “1만9000여대의 화물차량이 초과 공급돼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공 번호판을 통한 편법 증차는 대기업 봐주기라”며 강력히 정부를 비난했다.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은 “이번의 투쟁은 단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고 경고하며 지그 지긋한 화물노동자의 투쟁의 끝을 보이겠다”고 대정부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 물류 자회사의 번호판 상납강요, 강탈, 계약해지, 고유가에 화물노동자 절박한 심정

화물노동자 투쟁대회의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화물연대의 엄상원 수석 부 본부장은 ‘우리의 결의’ 라는 결의문 채택에서 “현 정부는 화주와 대기업 물류자회사의 번호판, 상납강요, 강탈, 계약해지 및 금품강요, 지입료 인상 등 화물노동자를 죽이는 못된 짓만 골라하고 있다”며 “고유가로 화물 노동자들의 고통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놓여있는데도 현 정부와 화주, 물류자본은 한 통속이 되어 화물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짓 밝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엄상원 수석 부본부장은 “화물노동자들은 살기위해 이명박 정부와 물류자본에 맞서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며 “37만 화물노동자와 함께 ‘수급동결 사수’, 표준운임제 법제화, 유류세폐지,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15일 오후 2시 과천 정부청사 앞 화물연대 집회소식을 접한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투쟁결의 대회는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업용 화물자동차 증차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keepwatch@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