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부산·대구 등 주요 지방에서 그 동안 쌓여 있던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팔리는 등 지방에도 주택수요가 일고 있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3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신규분양 상품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지방 미분양 가구는 전월 5만6027가구에 비해 2856가구(5.1%) 줄어든 5만3171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의 미분양 가구수를 기록했던 2008년 12월 13만9000가구에 비해 약 62% 감소한 수준이다.

부산이 3064가구에서 2824가구로 7.8% 감소했으며, 대구는 1만2380가구에서 1만1929가구로 3.6% 감소했다. 특히,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주요 도시의 미분양 소진도 두드러진다. 광주가 2009년 12월4,678가구에서 비해 3,714가구(79%)가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부산(69%), 대전(40%), 대구(25%), 울산(21%) 순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미분양 감소세에 따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지방 5대 도시에서 올 상반기 총 2만 1957가구 중 1만6338가구가 일반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2008년 이후 최대 분양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승인을 기준으로 볼 때 대구 지역에서 공급 가능한 물량은 공공 부문을 합쳐 4만여 가구에 이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포스코건설이 오는 5월 분양 예정인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다.

이 아파트는 지난 해 건설사의 무덤 대구에서 분양 2개월 만에 80%가 넘는 계약률을 보이는 등 높은 1차 분양에서 높은 인기를 끈바 있어 2차 분양에 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용면적 85~125㎡ 규모로 구성되며, 총 75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국제학교가 개교한데 이어 올해 3월 폴리텍대학이 개교했으며, 이달말 롯데 스타일몰이 들어설 라이프스타일센터가 오픈 하는 등 복합신도시의 인프라가 속속 조성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사업을 중단했던 동구 신천동 구 영신고 자리에서 GS건설이 ‘신천자이’ 아파트 854가구를 오는 5월쯤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코오롱건설의 파동 재건축 아파트 719가구를, 중구에서는 극동건설이 전용면적 59~119㎡ 963가구 등이 분양 예정 중에 있다.

다음으로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궈진 부산 지역의 신규 분양도 계속될 계획이다. 정관신도시에서 동일과 동원개발, 해운대구와 수영구에서 한신공영과 동원개발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2동에서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를 이 달 분양할 예정이다.

중대형 아파트 총 2369가구 중 53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과 장산역에서 가깝고 수영로와 광안대교에서 진입하기 수월한 편이다.

부산 정관신도시에서는 동일과 동원개발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정관신도시 A-9블록에서 동일이 전용 59~84㎡ 규모의 동일스위트 아파트 총 1638가구를, 20블록에서는 동원개발이 동원로얄듀크 전용면적 59~79㎡ 104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대전 대흥동에서는 GS건설의 ‘대전 센트럴자이’가 분양된다. 총 1152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43㎡, 884가구가 일반분양을 통해 공급된다.

울산에서는 GS건설이 이달 남구 무거동 산호아파트를 재건축한 무거위브자이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상 12∼25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57㎡ 922가구 규모로, GS건설과 두산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일반분양분은 조합원분을 제외한 228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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