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인도 중앙은행 (RBI)이 8월 기준금리를 6.5%로 25bp 인상했다. 2개월마다 열리는 인디아 통화정책 회의 일정을 감안해 볼 때 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원인은 인플레 압력이다. 6월 인디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5%대로 올라서며 5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선행지표인 도매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강달러 기조가 확대되면서 연초대비 아시아 주요 통화들 중에 인디아 루피 환율이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2일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6.7% 절하).

루피화 가치 하락은 향후 인플레 압력의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인디아 중앙은행은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하반기 날씨가 변수이나 통화정상화 지속 예상 하반기 인디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상화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경기가 견고하다. 6개 인프라산업지수가 전년비 6.7%로 꾸준한 상승을 보이면서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G2 무역갈등으로 인해 신흥시장국 전반의 우려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인디아 경제는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날씨가 변수일 수 있다. 이번 몬순기의 강우량은 평년대비 -3.0% 수준으로 하반기 인플레 압력을 자극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되곤 있지만 만약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는다면 10월 (4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소지가 있다.

지난 6월 인도 중앙은행은 4년 5개월 만에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긴축적으로 선회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SENSEX지수는 지난 1월의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7월 들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금리결정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안정적 물가관리가 있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신흥시장의 자본유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디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예상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4월부터 꾸준하게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의 순매도는 차츰 둔화됐고 화폐개혁 이후 풍부해진 내부 유동성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었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 역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아는 미중 무역갈등에서 한발 비껴서 있을 뿐 아니라 저임금 기반의 인디아 제조업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써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두언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인디아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속도가 시장 유동성을 훼손할 정도로 빠르지 않다면, 인디아 증시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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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희진 기자, ang0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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