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녹십자(006280)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3418억원(YoY, 3.5%), 영업이익은 133억원(YoY, -61.5%, OPM, 3.9%)을 기록하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6.7% 하회했다.
세전이익은 38억원(YoY, -88.6%), 당기순이익은 27억원(YoY, -89.9%)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이유는 남반구 독감백신 매출액이 262억원으로 전년 427억원 대비 약 39%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백신 수출액이 양호하게 나온 이유는 그나마 수두백신이 325억원으로 전년 99억 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량생산 품목인 독감백신 물량이 전체적으로 감소, 백신 공장 고정비 감소효과가 사라지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된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가 약 50억원이 증가(약 19% 증가)함에 따라 시장 추정치 대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전통적으로 남반구 독감백신 매출이 발생하는 2분기와 국내 독감백신이 출하되는 3분기 영업이익이 매우 양호하다.
결국 남반구 독감백신 매출의 감소는 녹십자 이익을 크게 훼손시켰으며 남반구 입찰 기업이 늘어나서 발생한 상황으로 시장에서는 녹십자 본연의 기업가치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녹십자가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백신은 2015년 SK케미칼이 2016년 일양약품이 후발주자로 진입함에 따라 국내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화돼있다.
점유율은 감소하고 단가는 하락하는 상황에서 독감백신으로 인한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향후 녹십자의 영업이익은 미국에서 시판 될 IVIG와 캐파가 2배 정도 증가한 혈액제제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IVIG의 미국 승인이 예상보다 1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미국향 IVIG에 의한 영업이익 창출효과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미 FDA가 요청한 보완자료를 3월 말 모두 제출한 상황에서 9월 말 IVIG가 미국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VIG가 미국으로 수출되면 향후 녹십자 이익의 상당부분은 백신보다는 IVIG에 의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녹십자에게 있어서 이익구조가 전환되는 매우 중요한 터닝포인트 시기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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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희진 기자, ang0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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