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인영 기자 =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이 외화 후순위채권(코코본드) 3억불 발행에 성공했다.

코코본드는 10년 만기, 5.125% 고정금리 채권이다. 우리은행은 고정금리를 수취하고 변동금리를 지급하는 이자율스왑을 통해 채권금리를 ‘3개월 LIBOR+2.06%’(현재 4.40%)로 전환했다.

우리은행은 코코본드와 지난 7월 원화 신종자본증권 4천억원 발행을 통해 BIS비율을 높여 지주사 전환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장기 고정금리 채권의 글로벌 투자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장기물 투자에 우호적인 미국과 대만의 투자자를 공략했다.

외화 채권을 미국 투자자의 참여가 가능한 글로벌본드로 발행하고, 대만 보험사를 투자자로 확보했다. 그 결과 103개 기관으로부터 13.5억불의 투자금이 모집돼 최초 제시금리 대비 0.20%p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결정됐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자본증권 발행이 어려웠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행은 성공적이란 것이 시장의 평가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채권시장 내 한국물 자본증권 발행 재개가 기대된다.

NSP통신/NSP TV 최인영 기자, iychoi@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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