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제대로 웃지 못하거나 숨 쉬는게 힘들어 고통스럽다면 기흉(氣胸)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흉은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늑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기흉은 폐쪽과 흉벽쪽에 각각 하나씩 있는 흉막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 폐를 압박해 숨 쉬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등에 담이 결린 것 같다’거나 ‘숨 쉴 때마다 가슴을 찌르는 것 같다’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외 기침증세도 동반한다.
기흉은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타날 수도 있다.
외상에 의한 기흉은 외부 충격에 의해 흉벽쪽 흉막에 의해 외부 공기가 유입되고 그로 인해 폐가 수축하는 것을 말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자발적 기흉은 흉벽쪽 흉막이 아닌 폐쪽 흉막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으로 폐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와 흉막 내 공간을 채우는 것을 말한다.
자발적 기흉은 별도의 치료 없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세가 심할 경우엔 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외상에 의한 기흉은 수술 등을 통해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구멍을 막아 폐를 정상 형태로 팽창시켜야 한다.
기흉은 한번 발생하면 수개월 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기흉이 폐의 에너지가 과도하게 사용돼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장기에는 그 장기를 유지하는 각각의 에너지들이 있다. 이 에너지는 충분할 경우 조직의 견고함이나 치밀도를 높여주지만, 반대로 부족해지면 조직의 견고함이나 치밀함을 떨어뜨린다.
폐 또한 그렇다. 이 때문에 폐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조직을 치밀하고 견고하게 만들지 못해 구멍이 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폐에 에너지를 보충해주는게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은 폐 에너지 보충에 도움이 되지만 체력에 비해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폐 에너지가 모두 소비돼 실질 조직을 유지할 수 없게 돼 기흉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극심한 피로감과 영양부족도 기흉의 직간접 영향을 미친다.
기흉에서 좀 더 자유로우려면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글=류태인 서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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