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박상현 기자 = “20년이 넘게 피혁의류 사업을 하면서 한국보다는 선진국들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일했습니다. 소야인터내셔널이 수출하는 고급 피혁의류는 이 같은 세심한 관심과 신뢰의 산물이지요.”

피혁의류 생산ㆍ수출업체인 소야인터내셔널 송미숙(54) 대표.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납품회사 간 경쟁도 치열한 고급의류 수출업계에서 우먼파워를 발휘하는 여성CEO다.

소야인터내셔널은 국내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피혁의류를 주로 일본에 수출하는 회사다. 89년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22년째를 맞았다. 약간의 하자도 용납하지 않고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도 고급 피혁의류와 패션잡화를 납품하고 있다.

또 머플러와 의류수입 판매도 병행한다. 이 회사 제품은 납품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선진국의 유명브랜드가 부착돼 세계 각국에 실려 나간다.

장인정신을 갖고 몇 백 년을 이어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송 대표와 구성원들의 소신이 일궈낸 결과다. 송 대표는 의류를 취급하는 외국인 회사에서 일하면서 의류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외국인 회사에서 여성도 얼마든지 능동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지금 소야인터내셔널 전 직원은 모두 여성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야 가정과 사회, 나라가 건강해진다”는 소신을 가진 송 대표는 2004년 업종 다각화의 일환으로 옥외광고회사인 에로우헤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공부하는 CEO의 전형을 보여주는 그는 여성경제인협회 이사와 서울지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최근에는 서울시 아리수 명예홍보대사 회장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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