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윤상훈 기자 = 최첨단 과학 장비 제조…기초과학 본류에서도 인정
‘글로벌’ 통 큰 승부로 지난해 500만 달러 수출
포화 상태로 성장 정체가 우려되는 국내 산업계 전반에서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를 경영의 해법으로 찾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과학기구 공급업체인 대한과학(대표 서은택)이 내수시장의 확고한 입지를 발판으로 세계시장 공략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1993년 법인설립 후 본격적으로 실험기기 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대한과학은 현재 국내 170여개, 해외 55개 실험장비 제조업체의 과학실험기기를 유통하며 관련시장을 이끄는 리딩컴퍼니로 성장해왔다.
이 회사는 비이커 등의 자잘한 소모성기구부터 중대형 실험기기, 최첨단 정밀장비까지 무려 3만여 종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취급상품의 정확한 정보전달과 고객의 구매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년에 한 번 상품정보를 실은 종합 카탈로그를 2만부 이상 제작해 전국에 배포한다.
취급품목이 많은 만큼 카탈로그 분량이 1700여 페이지에 달해 백과사전으로 불린다. 영어, 중국어, 독일어 등 별도의 다국어 버전도 제작, 배포해 실험기기 이용자들에게 대한과학의 종합 카탈로그는 필수 보관자료가 됐다.
대한과학은 보유한 원천기술들을 고도로 융합해 생명과학 및 의료실험 분야에서 사용되는 시험ㆍ보관ㆍ연구용 장비와 신뢰성 검증장비 등의 기술혁신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실험기기 제조기업이기도 하다. 건조기와 배양기, 테스트 챔버, 교반기, 균질기, 진탕기 등이 자체 통합브랜드인 ‘Wisd’ 마크를 달고 국내외로 실려 나간다. 전 제품은 PL(제조물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전 세계 어디서나 제조물 결함이 발생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2003년에는 연구용 실험기기 종합 온라인 쇼핑몰 ‘올포랩닷컴(www.AllforLAB.com)’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 쇼핑몰에서는 제품 배송 외에 다양한 기술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신 제품 정보와 실시간 재고 조회까지 가능해 상품구매의 편의성을 높였고 수시로 각종 할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쯤 되면 ‘과학기구 종합백화점’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무색하지 않다.
매년 세계 유수의 과학기기 전시회에 참여해 ‘메이드 인 코리아’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대한과학은 글로벌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2007년 100만달러, 2009년 300만달러, 2010년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며 수출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왔고, 올해 중국에 현지법인과 물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에 있는 등 글로벌 마케팅의 전초기지가 될 해외거점도 확보해 본격적인 채비를 마쳤다.
더 큰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환율, 글로벌 경기불황 등 외부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강원도와 기업이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주시에 1만여 평 부지를 확보, 일명 ‘대한 사이언스 파크’를 건립해 본사와 공장, 물류센터를 통합 이전하며 최신식 설비와 함께 연간 2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과 연간 900억 원 규모의 물류유통능력도 마련하게 됐다.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과 고도의 노하우가 축적돼야 진입 가능한 실험기기·이화학 업계임을 감안할 때, 수 만 가지의 실험·연구분야 관련 아이템을 유통하고 직접 생산하며 대단위 물류유통능력까지 갖춘 업체는 대한과학이 유일하다. 그에 걸맞게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만큼 업계 안팎에서 현재 대한과학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서은택 대표는 “내년에는 기초과학의 본류인 독일에도 법인과 물류센터를 설치해 공격적인 수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기초과학분야의 성장에 일익을 담당하는 대표기업으로써 자부심과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유통과 제조를 병행하는 강점을 십분 살려 양질의 고성능 장비를 제작ㆍ공급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소모성 기구부터 첨단 정밀장비까지 망라한 과학기기를 전면에 내세워 더욱 적극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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