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폭스바겐 2018년 신형 티구안 (미국 연방정부 도로교통안전청)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최근 미국 연방정부 도로교통안전청(이하 NHTSA)의 폭스바겐 2018년 신형 티구안에 대한 결함 은폐 조사 착수 가능성을 시사하는 보도들을 쏟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유와 관련해 외신들은 NHTSA는 최근 2018년식 신형 티구안 2대에 대해 지난해 12월 8일과 12월 13일 각각 시험기관인 MGA와 TRC에서 시속 56km(35마일) 정면충돌 시험(이를 NCAP테스트)을 실시했고 운전석 안전벨트가 두 대 모두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이에 대해 안전벨트가 끊어진 원인은 MGA와 TRC의 56km(35마일) 정면 충돌실험에서 더미(Dummy)에 연결된 탯줄코드가 안전벨트를 끊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NHTSA가 미국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산하 소재연구소(Materials Laboratory)에 미세분석(Micro analysis)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안전벨트가 장력(당기는 힘, tension)에 의해 끊어졌고, 잘림(Cut)이나 쓸림(Abrasion)에 의해 끊어진 것이 아니라고 판정돼 NHTSA는 탯줄코드가 안전벨트를 끊었다는 폭스바겐의 해명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NHTSA는 지난 7월 3일 폭스바겐 2018년 신형 티구안에 대한 조사단계를 Preliminary Evaluation에서 Engineering Analysis로 격상시켜 티구안 차량과 안전벨트 설계변경, 또 이같은 변경이 안전벨트의 충돌시 작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결정했다.

따라서 폭스바겐은 향후 NHTSA의 조사결과에 따라 리콜명령을 받게 되거나, 만약 결함 은폐가 있었다고 보게 되는 경우 벌금과 수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 폭스바겐 티구안 집단 소송의 법률 대리인인 법부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폭스바겐 티구안은 6월에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많이 팔리는 차종이고 안전벨트는 사고시 운전자를 보호해주는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이므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티구안에도 미국처럼 시속 56km에서 정면 충돌 NCAP시험을 통해 안전벨트가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지 국토부는 즉시 조사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독일 폭스바겐 본사로 부터 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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