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DIP통신] 김종선 프리랜서기자 = 얼마 전 SBS ‘긴급출동 SOS 24’에서 영아와 아동을 상대로 심각한 학대를 해온 어린이집 원장이 방송을 타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방송이후 어린이집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걱정은 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일부 몰상식한 어린이집의 행태로 인해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는 어린이집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해갈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방송이후 어린이집의 아동폭력은 사라졌을까.

지난12일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모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아동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아동은 32개월 여아로 어린이집에 들어 간지 몇 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폭행을 당했다.

3월 11일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이가 밤새도록 경기(驚氣)를 하면서 울기를 반복해 이상하게 여기다 다음날 어린이집을 보내기 위해 목욕을 시키다 엉덩이에 피멍이 선명하게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린이집에서 피멍이 들어온 아동의 엉덩이 상처

날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겨울옷을 입혔고 속에 내복까지 입고 있는 아이의 엉덩이에 피멍이 들 정도라면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 판단하고 어린이집에 항의했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다는 말만 들었다는 것이다.

월요일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 원장과 담임 앞에서 상처를 보여주며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는 말뿐 이였다.

그래서 어린이집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보려 했지만 녹화영상은 폭행 사건이 있었던 당일 오전 영상까지 지워져 버려 확인이 어려웠다.

CCTV녹화영상은 기본적으로 7일에서 15일까지 영상이 저장되도록 돼 있지만 2일밖에 되지 않은 영상이 이상하게 삭제처리 돼 있다는 어린이집 원장의 어처구니없는 말만 들어야했다.

이 어린이집은 2010년에도 아동의 머리에 혹이 날정도로 폭력을 가했던 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으나 아동이 졸업반이라는 이유로 학부모가 그냥 사건을 덮어버렸다고 한다.

제보를 통한 취재가 시작되자 끝까지 발뻄하며 당당해 하던 어린이집의 원장과 담임선생 맹모 씨는 피해아동의 부모에게 찾아가 사과를 했다.

그러나 피해아동의 부모는 때 늦은 반성과 사과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건당시 폭행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이 우선시 돼야 했지만 사건을 감추고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담임선생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에 화가 나고 사립도 아닌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아동폭행이 일어나는지 누구를 믿고 어린이집에 보내 야 하는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피해 아동은 현재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하고 폭력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른 어린이집도 가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어린이집에서의 아동 폭력은 한 아이의 가슴에 공포심과 사람에 대한 믿음까지 앗아가 버린다.

남의 아이를 보살피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가족보다 내 아이보다 더 세심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무지한 어른들의 행동에 더 이상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상처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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