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백업 선수 출신의 전설적인 아일랜드 복서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가 트러블메이커 형 디키 에클런드(크리스찬 베일)와 함께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이룰 수 없는 꿈만 같았던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생애 최고의 반전을 그린 감동실화 <파이터>가 뜨거운 형제애에 대한 감동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권투 경기 장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몇몇 여성 관객의 입에서 ‘복싱을 배우고 싶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얼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은 미국 개봉 당시에도 아드레날린이 쏟아져 나올 법한 실감나는 액션들로 가득 찬 짜릿하고 가슴 떨리는 압권적 재현이라고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파이터>의 주된 소재가 권투인 만큼 훈련 모습과 권투 경기의 재현은 영화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은 <파이터>를 단순한 권투 이야기가 아닌,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아우르는 권투 이상의 영화로 만들고자 했기에 영화 속 권투 장면에서 괴로움과 희열을 최대한 진짜같이 잡아내는데 힘을 기울였다.

그는 꾸밈없는 영상이야말로 권투 중심에 있는 인간적인 갈등을 잡아내는데 제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최대한 실제처럼 보이게 연기하기를 요구했고, 스탭들에겐 현실감이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권투 경기 중 메인 경기 3개가 HBO에서 방송됐던 터라 그들의 경기 진행에 사용하는 방식을 인용하기 위해 HBO 직원들을 데려오는 일까지 감행했다.

또한 미키의 상대 배우로 감독은 미키가 실제로 싸웠던 선수와 닮은 배우를 찾아내기 위해 경기 장면마다 가장 유사한 배우들을 섭외하려 노력했다.

이들도 역시 마크 월버그나 크리스찬 베일 못지 않게 각 경기 영상을 보며 동작들을 마스터하는 것은 물론 그 당시 선수들과 비슷해지기 위해 살을 찌거나 빼는 노력까지 감행했다.

33일이라는 짧은 제작 기간 중 단 이틀 내에 몇 개의 권투 경기를 연달아 재현해내야 했던 지옥적인 스케줄은 감독, 스탭, 배우 어느 누구랄 것 없이 어렵고 대단히 힘든 작업이었다.

하지만 이런 정신이 원초적 스포츠인 권투의 생생함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다는 것을 모두들 알기 때문에 이 어려운 작업을 감행할 수 있었다.

이처럼 권투 경기 장면은 모두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담겨 가장 긴장감과 에너지가 넘치는 명장면으로 탄생, <파이터>만의 최고의 환희와 차원이 다른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스토리, 실존인물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탄탄한 연출력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기록행진을 이어온 <파이터>는 대망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 한 층 커진 감동으로 3월 10일, 두 형제의 뜨거운 도전과 위대한 승리의 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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