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SK텔레콤이 아이폰4 도입을 두고 업계에서는 당장 일명 ‘아이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아이폰4 가입자가 기하급속도로 늘어나지 않고 있고, 특히 아이폰5, 갤럭시S 2와 해외 글로벌기업들의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7월 이후에나 SK텔레콤의 아이폰효과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당장 아이폰을 도입한다고 해도 마케팅비용에 또 KT와의 시장 경쟁이 불가피해 도입 예상 효과보다는 갤럭시S 마케팅 비용만큼이나 적자 마케팅을 해 아이폰효과는 크게 못 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HTC, 모토롤라, SKY, 블랙베리, LG유플러스 등도 하반기 시장에 총력을 기우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대리점들도 “SK텔레콤이든 KT든 상관없이 아이폰 판매는 계속하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지 그 동안 SKT 이용자가 아이폰 개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KT로 이동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다시 SKT로 돌아오는 현상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망하고 있다.

이미 통신시장은 골수 SKT, 골수 KT 이용자가 있고, 아이폰을 개통하고 싶었지만 SKT를 떠나지 않으려는 이용자들은 갤럭시S나 기타 스마트폰을 개통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위약금을 모두 물고,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기엔 가격과 요금제 부담으로 상당히 버겨울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갤럭시S를 개통했던 이용자들이 아이폰4, 아이폰5로 옮겨 타거나 아이폰5 개통예정인 사용자들이 SKT로 오는 경우는 있을지 몰라도 아직은 ‘아이폰 효과’에 크게 기대하기에는 무리수라는 것.

더구나 대한민국의 양대 통신사인 올레 KT에 이어 OK SKT까지 애플 AS정책에 무릎까지 꿇은 마당에 SKT선호 소비자 외에는 별다른 혜택없는 SKT의 아이폰효과에 올라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SKT의 가족 3인 이상 SKT 사용자 가정에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는 정책이라든가 아이폰 도입으로 보조금 대폭지원이나 요금제 할인 등의 혜택을 쏟아낸다면 상황은 조금 변화될 수는 있지만 KT도 시장 상황에 가만히 있지 않을 터라 SKT의 ‘아이폰효과’는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오히려 SKT의 아이폰 도입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S 2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전자, SKY 등 대한민국의 토종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자칫 글로벌 공용기업들에게 텃밭을 뺏길 수 있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하튼 상반기말부터 하반기는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은 물론 갤럭시탭2, 아이패드2 등 태블릿PC 시장의 뜨거운 전쟁을 벌일 것은 사실이지만 그 만큼 마케팅비용이나 각종 혜택과 정책으로 ‘출혈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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