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이광용 기자 = 금융위기 이전 고점인 2008년 2분기와 2010년 4분기 서비스자영업 경기를 비교 분석한 결과 편의점, 산후조리원은 크게 성장한 반면 한약방, 음반판매점 등은 크게 위축되고, 외국어학원, 자전거판매점, 골프연습장 등의 경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소장 양원근)가 전국 서비스업 개인사업체 211만개의 86.7% 해당하는183만 KB카드 가맹점의 매출자료를 토대로 업종별 평균매출액 성장률 및 가맹점수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KB금융지주가 23일 발표한 2010년 4분기 서비스자영업 경기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KB카드 가맹점의 평균매출액 성장률 및 가맹점수 증가율을 기준으로 성장업종, 경쟁심화업종, 침체업종, 집중화업종 으로 분류한 결과 산후조리원과 요가, 편의점, 제과점/아이스크림점 등의 업종은 가맹점 평균 매출액과 가맹점 수가 동반 상승하는 성장업종이었다.

이외 외국어학원, 골프연습장, 컴퓨터기기, 자전거판매점 등은 가맹점 수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반면, 평균매출액은 감소하고 있어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경쟁심화업종이었다.

또한 한약방, 정보통신기기(휴대폰판매점 포함), 화원 등의 업종은 평균매출액 및 가맹점 수가 동반 감소하고 있어 ‘침체업종’으로 구분됐다. 선물의 집과 스키장, 귀금속점 등은 가맹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가맹점당 평균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어 대형화·집중화가 진전되고 있었다.

한편, ‘숙박·음식점’의 대표적인 성장 업종인 ‘커피전문점’은 2008년 2분기 대비 높은 평균매출액 성장률(34.0%)을 보였으나, 가맹점 수 또한 급격하게 증가(175.4%) 해 업종 내 경쟁 강도가 매우 심화되고 있으며 향후 대형 브랜드 가맹점에 의한 시장 집중화가 진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 연령대에 걸친 외국어 학습 열풍으로 급격하게 성장하였던 ‘외국어학원’의 가맹점 수는 증가(34.0%)한 반면, 평균매출액은 감소(-18.0%)하여 ‘커피전문점’과 마찬가지로 가맹점간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보건업’ 중 대표 세부업종인 ‘일반·치과·한방병원’은 2008년 2분기 대비 평균매출액은 204.3% 상승, 가맹점수는 감소(-36.6%)하여 일부 가맹점에 의한 대형화·집중화가 진전됐다.

이에 더해 ‘일반·치과·한의원’과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 격차 또한 7.1배(2008년1분기 2.6배)로 확대돼 금융위기 이후 ‘병원’과 ‘의원‘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편, 2010년 4분기 서비스자영업 경기동향 지수인 KB소호지수는 219.7로 전년대비 15.2%, 3분기 대비 14.2% 각각 상승,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06년 1월의 서비스자영업 경기수준을 100으로 해 KB카드 가맹점 매출자료를 기준으로 KB카드 매출 점유율 및 전체 자영업의 신용카드 결제비율 등을 감안, 자영업 총 매출을 추산하고 실질 경기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로 할인해 KB SOHO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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