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계간 파란 8호(2017년 겨울호)가 발간됐다. 이번에 발간하는 계간 파란의 이슈(issue)는 ‘사건들2’로 창간호에 연이은 것이다.
창간호의 권두언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계간 파란의 편집진은 ‘역사에 의해(혹은 역사에 따라) 규정된 문학사’가 아니라 “문학으로 기록된 것들을 기억하는”(장철환) 새로운 문학사를 구성하고자 사건들로서의 문학사를 기획했다.
이번 호에 수록된 9편의 사건들은 창간호에 실린 11편의 사건들과 더불어 “현대 한국시의 역사에서 나타났던 다양한 사건들을 새롭게 발견하려는 시도로 요약”할 수 있다(이찬).
이 기획에 참여한 노춘기는 상해판 독립신문에 실린 김여제의 시에 대해(식민지 바깥에서 외치는 자유), 김동희는 학생계 창간호에 실린 김소월의 서울의 거리에 대해(1920년 서울, 밤의 산책자), 김진희는 1930년대 임화가 제기한 “당대 저널리즘의 정치성과 상업성에” 대해(임화, 저널리즘을 탐구한 비평 주체), 이찬은 서정주의 화사집에 대해(1941년 2월 10일: 한국적 낭만주의의 탄생), 강웅식은 “단 하나로서 고유함을 간직한 새로움”으로서 김수영의 출현에 대해(김수영의 시학: 연금술과 존재의 예술), 한래희는 1970년대 김현의 비평에 대해(미학적 주체의 정치성을 사유하는 한 방식), 이수명은 “가히 유례없는 모더니즘의 활성화”와 “모더니즘의 발산”의 시발점으로서 1990년대 모더니즘 시에 대해(1990년대 시, 발산하는 모더니즘), 이혜원은 특히 장석남의 새 떼들에게로의 망명을 통해 “시적 가치”로 발견된 감각에 대해(감각의 발견), 이강진은 2000년대 이후 한국시에 대해(반짝이는 폐허) 글을 보냈다.
한편 계간 파란 8호의 ‘poet & critic’에는 허수경 시인-이경수 평론가, 허연 시인-김춘식 평론가, 장석원 시인-선우은실 평론가, 주영중 시인-안서현 평론가, 황유원 시인-조강석 평론가의 시와 시인론이, ‘criticism’에는 양운덕의 보르헤스론과 황봉구의 음악론이 독자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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