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ECH는 유가와 연동된 제품이나 직접적인 원재료는 원유가 아닌 프로필렌이다. 급격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프로필렌 가격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았다.
이유는 전체 프로필렌 수요의 65%를 차지하는 프로필렌 파생상품인 PP의 마진 악화가 프로필렌 가격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2분기 ECH 판가는 전분기대비 10% 상승해 스프레드가 19%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ECH가 6년동안 이어진 불황에서 탈출하여 지난 4분기부터 호황기에 이제 막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향후 3년간 유의미한 증설이 없어 수급이 더욱 타이트 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소다 spot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타이트한 수급과 공급부족을 오가며 변동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정밀화학의 가성소다 판가는 아시아 수급 shortage와 향후 PVC, ECH 증설 계획 부재로 인한 ECH의 구조적 장기호황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가성소다는 PVC와 ECH 설비의 부산물).
판가 상승과 전분기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성소다 판매량을 감안할 때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6%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셀룰로스(펄프기반의 과점적 정밀화학제품) 판매량은 강화된 중국의 환경규제에 의한 중국생산업체 공급차질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높은 가동률과 견조한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제품마진 또한 확대 될 것이다. 따라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현상액 원료로 쓰이는 TMAC은 다운스트림업체 생산능력 확대로 매출이 20% 이상 증가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레이저 프린터의 토너 사업 성장 가능성도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롯데정밀화학(004000)은 HP의 S-Print 레이저 프린터(삼성전자의 프린팅 사업부 17년 인수)에 정품 토너를 공급하여 HP의 레이저 프린터 매출과 동반 성장하는 구조로 HP의 적극적인 프린터 시장 성장 계획에 수반해 토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HP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2020년까지 A3 하드웨어 시장 점유율 최소 12%를 달성하는 목표에 근접해 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HP는 A3, A4용 레이저 프린터 설비시설을 중국 산동 지역의 웨이하이로 옮기고 있으며 2019년에 본격적인 가동을 계획 중이다.
올해 영업외이익은 초산 스프레드 개선으로 작년 40억 적자 대비 대폭 상승한 7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법이익으로 인식되는 자회사 롯데비피화학의 주요 제품인 초산은 개선된 마진에 힘입어 2분기 지분법이익을 전년동기대비 334% 이상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한 현수준보다 초산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상치 못한 공급 차질과 불가항력(Force majeure) 선언 등으로 최근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BP의 초산 설비(600ktpa 생산능력)는 이번 달 초에 불가항력을 선언했으며 대만 장춘석유화학의 초산 설비(700ktpa)도 예정 없이 지난 달 말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며 재가동까지 한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600ktpa)의 셀라니스(Celanese) 설비는 기계적 결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생산 업체들의 대규모 정기 보수 또한 6월에 집행될 계획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1%,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해 컨센서스를 17%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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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희진 기자, ang0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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