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한밤 중에 들리는 ‘바드득, 바드득’ 섬뜩한 소리. 주변사람의 수면방해와 정신적인 피해까지 야기시킬 수 있는 이갈이 소리이다.
이갈이는 이를 악무는 근육의 수축과 경련현상이 이를 가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수면 중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에 힘을 주게 되고 윗니와 아랫니가 강하게 맞물리면서 불쾌한 소리의 치아 마찰음이 발생 한다.
원인으로는 신경의 신호전달체계의 이상으로 근육경련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며, 이러한 신경 신호전달체계 이상은 턱관절과 영향이 매우 깊다.
턱관절은 두개골의 좌우 양쪽에 걸쳐있는 형태로 주변에 수많은 신경들이 복잡하게 지난다.
이 때문에 턱관절 부위의 이상은 주변 신경의 균형에 민감하게 영향을 주게 되고, 신경신호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밸런스가 틀어지면 마치 줄다리기에서 중심점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턱관절 주변 근육의 경련으로 인해 이를 악물면서 좌우로 경련을 일으켜 이를 갈게 된다.
이갈이는 단지 치아의 문제만 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턱관절 전문클리닉 한턱 한의원 김주형 원장은 “이갈이 환자의 대부분은 수면의 질이 떨어져 만성피로를 달고 사는 경우가 많으며, 신경이 예민해져 근심 걱정이 늘어나며, 대인관계의 문제와 학생의 경우 집중력 저하와 성장장애도 유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갈이는 전신의 불균형만 바로 잡아주면 곧바로 치료가 된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갈이가 결과적으로 전신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불균형이 이을 갈게 한다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갈이 치료법으로는 근육의 힘을 줄여주는 보톡스주사나 물리치료등이 일반적이지만, 일시적으로 이갈이의 정도를 약화 시킬 수는 있지만 원인이 되는 신경의 좌우 불균형을 해결 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재발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원장은 “이갈이 원인이 되는 턱관절의 균형을 잡아주는 교정법으로 좌우의 신경신호체계의 밸런스를 맞춰주면 이갈이는 해결 될 수 있다”고 말했다.[도움말=한턱한의원 김주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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