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네이버(035420)는 9일 ‘네이버 뉴스 및 뉴스 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뉴스 댓글 조작에 대한 추가 대책 개선안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3분기 이후부터 뉴스 편집을 중단하고 뉴스 댓글 허용여부 및 정렬방식에 대한 결정권을 언론사에 위임하는 아웃링크 방식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사가 직접 뉴스 배열을 편집하도록 하는 가운데 해당 뉴스로 인한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아웃링크 도입 시 우려되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이후 아웃링크·인링크 도입 언론사를 구분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사용자의 뉴스 소비 동선 다양화를 위해 3분기부터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을 제외하고 검색중심으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는 언론사별로 노출되는 ‘뉴스판 (가칭)’과 네이버 인공지능 (AI) 추천 기술인 에어스 (AiRS)를 기반으로 사용자 개인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뉴스피드판(가칭)’ 형태로 제공될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75% 수준으로 구글, 다음 등 2·3위 사업자들을 압도하는 검색 플랫폼 장악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에서 뉴스컨텐츠를 소비할 경우 해당 언론사 대신 네이버 사이트 안에서 댓글 작성, 연관 검색 노출 등이 이뤄지면서 체류시간, 페이지뷰 확대 재생산이 독점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링크가 도입될 시 네이버 사이트에서 언론사 사이트로 트래픽이 유출되면서 네이버의 체류시간 및 페이지뷰 감소가 불가피해 네이버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두 가지 근거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아웃링크 도입으로 인한 광고 수익 감소가 향후 네이버의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광고수익배분은 네이버가 직접 배열하는 기사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사에 대한 광고 수익을 네이버(30%)와 언론사(70%)가 나눠 갖고 있어 이미 뉴스 광고에 대한 언론사의 수익 배분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광고매출이 전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비즈니스플랫폼(46%), 라인 및 기타플랫폼(36%) 등에 비해 현저히 낮고 이 중 뉴스관련 수익은 연간 100억원 내외로 추정되어 아웃링크 도입으로 인한 광고 수익 감소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인 페이지에서 뉴스를 제외한 네이버의 자체 서비스를 노출시킴으로써 트래픽을 수익으로 연결시키기 용이한 구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아웃링크 도입과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왔던 뉴스 댓글 조작과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는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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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희진 기자, ang0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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