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공지 화면)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우리은행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연휴기간 내내 차세대 전산시스템 교체로 모든 금융거래 서비스가 중단된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5일 0시부터 7일 24시까지 3일간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중단하고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WINI)’로 교체한다. 이 기간에 신용카드 사용을 제외한 모든 금융서비스가 중단된다. 우리은행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 사용도 불가하다.

고객들은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현금 인출, 송금, 이체 등을 미리 준비해놔야 한다.

연휴기간에는 현금, 카드 사용이 평소보다 많을 수밖에 없어 고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이 연휴기간을 이용해 전면적으로 전산시스템 교체를 단행하는 데는 실보다 ‘득’이 많아서다.

우선 고객 정보 보호와 금융거래의 안전이 대폭 강화된다. 고성능 방화벽을 도입하고 전 방위에 걸쳐 암호화 정책을 적용한 덕분이다.

전산처리속도가 빨라져 고객의 대기시간이 단축된다. 기존에 분리돼있었던 개별 업무시스템을 하나의 단말로 통합해 업무처리 속도를 향상시켰다. 이로써 효과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진다.

또한 흩어져 있던 고객정보를 한데 모으는 ‘통합고객관리’로 한눈에 고객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고객 개개인의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춰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등 심도있는 금융컨설팅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 타기관과 연계한 금융상품 출시 등의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시스템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눈에 띄는 변화를 체감하기 보단 전반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설 연휴에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계획했으나 보완점이 발견되면서 연휴 시작 직전에 연기를 결정해 고객들에게 혼선을 줬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 일정을 연기한 이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해 온 만큼 이번에는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우리은행은 차세대 전산 시스템 출범에 맞춰 모바일 메신저 앱(APP) 위비톡의 새 버전 3.0도 공개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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