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박상현 기자 =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누구나 열정적으로 일하고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정말 출근하고 싶고 신명나는 직장, 할 일은 많지만 즐겁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 겁니다.”

양말, 스웨터 편직기용 Actuator 및 컨트롤박스 제조업체인 선명시스템(www.smskr.com) 박병칠 대표는 자사 문화를 이처럼 설명했다. 그는 “애플, 페이스북처럼 자유분방한 기업들이 큰일을 내고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라며 “일하고 싶은 명품 강소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89년 설립된 선명시스템(서울디지털산업단지)은 양말 편직기용 ‘니들 액츄에이터(Needle Actuatorㆍ선침기)’를 비롯해 컨트롤박스, 섬유기계와 관련된 그래픽S/W, 기계제어용 컴퓨터 등 고도로 전문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집약형 중소기업이다.

컴퓨터그래픽 데이터를 전기신호로 받아 편직기에서 바늘을 움직여주는 장치인 선침기는 초당 100회 이상의 초고속, 초정밀, 뛰어난 내구성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월 이노비즈, 12월에는 지식서비스산업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박 대표는 “중국은 세계의 생산 공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복제, 이류제품, 낮은 인건비 등 저가시장이었으나 앞으로는 최고의 제품이 B2B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시장을 판갈이 할 수 있는 신개념의 제품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중국에서 석권하는 것이 세계에서 일등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명시스템은 2007년 중국 절강성 소흥시 성서개발구에 선명삼덕기전유한공사를 설립(3,000m²), 현지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갔다. 중국에 해외 전초기지를 두고 섬유세팅머신도 제조해 대만과 인도, 중동, 동남아, 러시아, 동유럽, 미주 등으로 판매영역을 확대했다. 사업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태양광발전 및 풍력발전용 인버터, 컨버터를 개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를 발족시켰고 의료기기와 의료보조기기 등을 만드는 웰빙사업부도 출범시켰다.

박 대표는 “한국과 중국법인의 시너지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최고산업전략(AIP) 과정을 수료한 그는 상공회의소와 미국 와튼스쿨-KMA 최고경영자 과정도 이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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