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병권 기자 =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名家’…7,000만 달러 수출 금자탑

경기도 시화공단에 있는 우성엔터프라이즈가 창업 5년 만에 수출시장에서 대박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 설립된 우성은 평판 디스플레이 스탠드를 주력으로 하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다. 100% 수출 집약적인 이 회사는 일본 도시바와 샤프, 파나소닉을 비롯해 필립스, 독일의 뢰베 등 세계 유수 글로벌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매출 1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밑거름으로 작년 11월 제 47회 무역의 날에는 7000만불 수출탑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업 첫해인 2005년에 57억원, 이듬해 1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이 중소기업의 연 매출 증가율은 무려 140% 이상이다.

상시 종업원 300명 규모의 알찬 기업으로 성장한 우성엔터프라이즈는 올 매출 목표를 2000억원으로 잡았다.

시화공단에 1만6500㎡ 규모의 개발 영업 생산기지를 갖춘 우성은 중국 청도와 남경공장을 비롯해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와 폴란드에는 재고 관리를 위한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우성은 지난해부터 중국 청도와 남경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스탠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제품 다변화와 판매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스탠드 위주였던 기존의 마케팅 범주에서 벗어나 디스플레이 풀 셋 제품을 OEM이나 ODM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LED 백라이트유닛(BLU)과 저가형 및 고급형 스탠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문기술연구 인력으로 구성된 평촌 R&D센터를 설립했다.

이 회사 문완택 대표는 “기존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TV 및 모니터 풀 셋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백라이트유닛, LED TV용 도광판(LGP) 부문의 사업 다양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2015년 매출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직원이 생산, 마케팅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주)우성엔터프라이즈의 화려한 시작은 문완택 대표의 직접 발로 뛰는 경영전략으로 시작됐다. 대표 본인을 포함한 임직원들 전부가 국내는 물론 해외 마케팅에 직접 참여, 발 빠른 대응력과 스피드 경영을 중심으로 한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세계유수기업들이 인정한 우성엔터프라이즈의 발 빠른 대응력은 국제화된 생산, 유통망, 직접 마케팅, 지역생산, 해외시장의 현지화 전략과 맞물려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낸 원동력이 됐다.

문 대표는 이와 함께 사업 초기부터 수완을 발휘, 도시바가 스케치 수준에서 제시한 스탠드 제품의 틀 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구조제작 방식을 개발해 다시 제안했다. 호응이 좋았던 것은 당연지사. 이처럼 단순 외주 가공과는 차별화된 연구와 노력으로 우성엔터프라이즈의 기술력이 전문성을 확보한 계기가 됐고,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비결이 됐다.

그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초정밀 가공기술은 회사가 세계 굴지의 다국적기업들에게 인정받은 비결”이라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혁신, 시스템화를 통해 세계시장에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수출중심 기업으로서 중소기업의 틀을 깨고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대표 IT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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