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주춤했던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집단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의 금리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9%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가계대출 금리는 2월 들어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은행채(AAA) 3개월~1년물 금리는 평균 0.03~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집단대출(3.54%) 및 일반신용대출(4.48%)은 단기 지표금리의 상승, 전월 저금리 대출 취급 효과 소명 등의 영향으로 각각 0.1%포인트, 0.14%포인트 상승해 전체 가계대출 금리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소폭 내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3.67%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3.3%로 전월보다 0.01%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우량 중소기업 대출 취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3.86%였다.

이처럼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3.67%로 나타났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1.85%로 0.05%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2%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축소됐다.

예금금리는 단기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오른 1.85%를 나타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평균 1.8%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CD(양도성예금증서)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평균 2.04%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0.41%), 신용협동조합(4.78%)은 각각 0.42%포인트와 0.08%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연 4.14%로 0.05%포인트와 0.07%포인트 올랐다.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51%), 신용협동조합(2.38%), 상호금융(2.05%), 새마을금고(2.33%) 등에서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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