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봄이 오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살아나 4개월 만에 개선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살펴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9로 전달 대비 2포인트 올랐다.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는 지난해 11월 80에서 12월 81로 오른 이후 올해 1월 78, 2∼3월 77에 머물다가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BSI가 77로 전월(74)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달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전달 대비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오르면서 개선세를 주도했다. 봄이 되면서 겨울에 하지 못한 공사가 시작되고 조선 수주가 증가하는 등 전방 산업이 회복한 영향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1차 금속(83)이 한 달 사이 19포인트, 금속가공(68)이 14포인트나 뛰었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의 업황BSI는 56으로 지난 2016년 3월(59)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신규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업황BSI가 8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또 완성차 판매 부진에서 회복되지 못한 자동차 업종도 2포인트 하락한 64에 머물렀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80을 기록해 전월과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71)이 성수기에 진입해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3포인트 상승했고 예술·스포츠·여가(70)는 따뜻해진 날씨로 골프장, 놀이공원 등 야외 여가시설 이용이 증가하면서 11포인트 뛰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7포인트 하락했다. 관공서 등 설계·감리 서비스 수주 감소의 영향이다.

다음 달 전체 산업의 업황전망 BSI는 81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81로 3포인트,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81로 1포인트 각각 올랐다.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20.7%), 불확실한 경제 상황(13.5%)을 많이 꼽았다. 이어 경쟁심화(12.2%), 수출부진(10.5%), 환율(8.8%), 인력난·인건비상승(8.0%) 순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들도 내수 부진(20.4%)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뒤이어 경쟁심화(14.7%), 인력난·인건비상승(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SI)와 B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7.5로 1.9포인트 올랐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한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하락한 96.3로 집계됐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