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2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고백>이 충격적인 소재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10대 범죄 사건이 실제 국내에서 일어난 사건과 유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고백>은 13살 중학생들의 장난스런 살인, 그들에게 딸을 잃은 여교사의 우아한 복수, 그리고 사건을 둘러싼 그들의 잔인한 고백을 그린 영화.

‘14세 미만 청소년은 형법 41조에 의해 형사책임을 지지 않고 체포되지도 않는다’는 청소년 법에 대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속에는 일명 ‘루나씨 사건’이라 불리는 충격적인 청소년 범죄가 등장한다. ‘루나씨 사건’은 13세 소녀가 가족의 저녁식사에 약품을 넣어 그 증상을 매일 기록 형식으로 블로그에 올리다 결국 청산가리로 가족 전원을 죽인 살인 사건이다.

이는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며 연일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소녀는 별다른 법적 처벌 없이 반성문 한 장만 쓴 채 바로 학교로 복귀해 청소년 법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영화 속 주인공인 범인A가 살인을 결심하게 되는 중요한 사건이다. 이 같이 영화 속에나 등장할법한 충격적인 사건이 국내에서도 일어난 적이 있다.

지난 2010년 10월, 13세 소년이 미리 준비해둔 휘발유를 집안에 뿌리고 불을 질러 잠을 자고 있던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등 일가족이 모두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범행 직후 집 밖으로 빠져나갔다가 태연하게 돌아온 소년은 경찰과 소방관 앞에서 통곡하며 범행을 은폐하려 했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의 집요한 추궁 끝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소년은 예술 고등학교 진학을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치밀하고 계획적인 살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년은 14세 미만이라는 이유로 형사상 처벌받지 않았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청소년들에 의한 강력 범죄의 증가뿐만 아니라 수업시간 중 선생님 뒤에서 몰래 춤추는 동영상이나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동영상 등이 버젓이 돌아다닐 만큼 청소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어 2월 17일 국내 개봉하는 <고백>에 관심이 모아진다.

<고백>은 일본 내 2008년 미스터리 소설 1위, 2009년 서점 대상을 차지하며 열풍을 불러일으킨 초특급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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