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이 불법과 ‘갑’질의 주범으로 재벌 족벌경영체제를 규정하고 논평을 통해 이에 대한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노총은 논평에서 “한진 그룹 대한항공(003490) 조 씨 일가의 불법과 ‘갑’질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며 “조현아, 조현민에 이어 그 엄마 이명희의 패악과 폭행을 지켜보는 노동자들과 국민들은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러난 것이 이 정도이면 드러나지 않은 불법과 ‘갑’질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며 “조 씨 일가의 불법과 ‘갑’질은 때만 되면 터져 나오는 재벌총수와 그 2세들의 파렴치한 불법과 ‘갑’질의 연장이다”고 지적했다.

또 민노총은 “우리는 한화그룹 김승연의 보복폭행, SK그룹 최철원의 맷값 폭행과 같은 어이없는 반사회적 범죄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반복되고 지속되는 재벌가의 ‘갑’질과 불법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노총은 “재벌가 군상들의 인성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며 “단언하건데 재벌가의 상습적 ‘갑’질 행태는 이 자체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연쇄살인범이 신호위반으로 경찰단속을 받는 것과 같은 그 지엽말단이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민노총은 “몸통은 재벌의 제왕적 족벌경영체제에 있다”며 “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한 불법 경영승계,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끝없는 불법 경영과 비자금 조성, 뇌물공여로 불법경영을 보호받아 온 파렴치한 정경유착 범죄가 본질이고 실체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노총은 “조 씨 일가의 ‘갑’질과 횡포에 가장 큰 고통을 받아 온 대한항공 노동자들이 단톡방을 만들어 조 씨 일가의 생생한 ‘갑’질을 폭로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민주적인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노동자의 경영참여야말로 재벌자본의 ‘갑’질과 불법으로 부터 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를 지키고 재벌자본의 불법경영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가장 유력한 길이다”고 주장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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