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부인 나길순 여사가 20일 인도네시아 교육부에 디지털피아노 1만대와 교육용칠판 3만대를 기증한 뒤 학생대표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인도네시아에 한국 졸업식노래가 담긴 디지털피아노 1만대를 기증하는 한편, 한류문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남아 각국에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보급하는 등 ‘문화 전도사’의 행보를 꾸준히 이어 온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에 한국의 졸업식 노래가 담긴 디지털 피아노 1만대와 교육용 칠판 3만개를 기증해 ‘신 한류문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20일 수도 자카르타 소재 교육부 빌딩에서 개최된 기증식 행사에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을 비롯해 무하마드 누(Mohammad Nuh) 교육부 장관과 정부인사, 김호영 駐인도네시아 대사, 학생과 교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전교생은 디지털 피아노에 저장된 한국의 졸업식 노래 반주에 맞춰 합창, 피아노 기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오른쪽)이 무하마드 누 교육부 장관에게 디지털피아노 1만대와 교육용칠판 3만대 기증서를 전달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디지털피아노에는 인도네시아 국가와 노래를 비롯해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가 인도네시아어로 번안 저장됐으며, 고향의 봄, 아리랑 등 한국인들이 즐겨 부르는 곡들이 함께 수록돼있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문화교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기증식 행사가 양국 간 친선과 우호협력 증진에 한층 더 기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배움의 꿈을 계속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지원 사업에도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동남아국가에 초등학교 600여 곳을 지어 기증했고, 칠판 50만 여개와 우리나라의 ‘졸업식 노래’가 담긴 디지털피아노 6만 여대를 기부하는 등 민간 문화교류 활동을 활발히 수행해 왔다.

부영은 앞으로도 필리핀, 미얀마, 브루나이,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파푸아뉴기니 등 주변국가에도 디지털피아노와 교육용 칠판을 기증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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