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음봉면 지정폐기물 소각시설 문제 긴급간담회 개최중인 양승조 의원 (양승조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이 29일 오후 천안 사무실에서 아산 음봉면 지정폐기물 소각시설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지역 입주자대표와 금강유역환경청장(김동진)과 함께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6년 폐목재를 이용한 발전사업이 추진되다가 철회된 이후 3월 12일 다시 사업명만 바꿔 제출된 아산시 음봉면 폐기물소각시설 추진을 위한 사업계획서 소식을 접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사업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등 현재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유는 현재 지정폐기물 소각시설 예정부지 반경 1km 주변에 3000세대가 넘는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이 들어서 있어 폐기물소각시설이 설치될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지역주민들은 청와대 국민 청원과 아산시청 앞 1인 시위 등을 전개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음봉면 입주자 대표는 “우리가 지역이기주의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사람들이 대규모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입주자 대표도 “해당 사업부지 반경 2km 내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들이 있는데 어떻게 대형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올 수 있느냐”며 “이는 주민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무시하는 행정이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김동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먼저 오늘과 같은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현재 지역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과 환경에 위해가 가는 사업은 최소화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신중하게 살펴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또 긴급 간담회를 주재한 양승조 의원은 “사업을 신청한 기업에서 법의 허점을 악용한 편법 접수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인데 ‘법대로 한다’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며 “법대로만 하면 된다는 업체의 주장은 곧 대화와 소통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민들의 동의와 협의 없는 행정, 환경을 해치는 행정은 시대에 크게 역행하는 일이다”며 “오늘 간담회로 이번 일을 끝내지 않고 주민 여러분들, 그리고 환경청과 함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산시 음봉면 지정폐기물 소각시설 문제 긴급간담회 모습 (양승조 의원실)

한편 면담이 끝난 뒤 입주자대표들에게 반대서명 연명부를 전달받고 현장 방문을 요청받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이에 동의하고 입주자대표 수십명과 함께 음봉면 폐기물소각장설치 예정 부지로 향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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