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앱애니의 폭스 수익 순위 곡선(위)과 구글 마켓에서의 매출 순위>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엔터메이트의 게임사업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엔터메이트는 내부 조직을 보강·정비하고 작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작년 매출액은 줄어들었고 영업손실 역시 100억원이 넘었다.

또 작년 11월경에는 경영권 분쟁 소송을 비롯해 올해 2월에는 BRV로투스펀드(BRV Lotus Fund 2012, L.P.)의 지분(10.15%) 전량 처분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작년 말 엔터메이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리버스D’ 비롯해 2018년 10여종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리버스D 탑5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말 야심차게 내놓은 리버스D는 초반 구글 매출 순위 50위권에 머물다 하락했다. 현재는 3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리버스D는 홍보 마케팅력 부족으로 인해 주목을 받지 못했고 게임 내 액션성 등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다.

또 출시 전 100만 사전 예약자 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성인 전용 모바일게임 ‘폭스’도 출시(2월 8일) 1주일도 못가 하락했다. 폭스는 초반 16위까지 구글 매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뒷심 부족을 실감해야 했다. 3월 9일 오전 11시30분 기준 폭스의 구글 마켓 매출 순위는 78위다.

엔터메이트는 반전의 기회를 위해 이달 말 월드 대전 수집형 RPG ‘소울오브히어로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소울오브히어로즈의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접근을 하고 있어 단기 실적에 도움을 주기는 힘들어 보인다.

엔터메이트측은 “소울오브히어로즈의 경우는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러 국가 이용자들이 함께 즐기면 즐길수록 재미있어지는 게임이기 때문에 국내 오픈 이후 한 번에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기 보다는 론칭 국가를 확대해 나가면서 서서히, 꾸준히 올라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엔터메이트가 작년에 내놓은 루디엘·밥 위드 라바 등 모바일게임들은 구글 매출 순위 100위권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엔터메이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반등의 기회를 위해서는 신규 출시 게임의 흥행이 필수적인데, 대작 위주로 재편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엔터메이트와 같은 중소업체가 살아남기에는 시장 여건도 녹록치 않다는 평이다.

엔터메이트는 론칭 게임들의 성과 관련해 “전년도 본격적인 투자진행을 통해 좋은 게임과 함께 좋은 개발사를 확보함에 따라 금년도에는 국내외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엔터메이트는 자체 개발작을 비롯해 타다스튜디오의 파이널워페어 등의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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