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여비서 성추행혐의로 고소당한 DB그룹(옛 동부그룹) 김준기 전 회장이 미국에 머물면서 경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해당여비서를 상대로 ‘공갈미수’혐의로 진정을 냈다.

김 전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상습적으로 추행했다며 여비서로부터 지난해 9월 피소당했다. 김 전회장은 미국에 머물면서 경찰의 출석요구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응하지 않다가 지난달 해당 여비서를 ‘공갈미수’혐의로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 전회장의 이번 진정서 제출은 지난해 피소당한후 수 개월이 지난후 이뤄진 것이어서 김 전회장이 이른바 ‘버티기 작전’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엔 아이디 jje4xxxx의 네티즌이 ‘김 전회장은 왜 입국않나? 죄가 있으면 받으면 되고...’라며 김 전회장의 미국체류에 대해 비난했다. 또 다른 아이디 anycxxxx의 네티즈은 ‘개망신이군 ’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동부측의 한 관계자는 “(시점과는 상관없이) 이 여비서에 대해 혐의점이 있어서 조사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회장은 피소후 경찰의 1차 출석요구에 불응했다가 2차와 3차 출석요구에는 지병 치료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보냈다.

경찰은 김 전회장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김 전회장의 여권에 대해서도 외교부로부터 무효화승인을 받았다. 여권이 무효화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김 전회장은 불법체류자가 되는 셈이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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