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미국의 통상압박 강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통화긴축 우려로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2로 전월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9월(107.4)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배경으로 “미국의 통상압박 강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가속화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 관련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2003∼2016년 평균을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6개 구성 지수로 이뤄지는 소비자심리지수 중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4개 지수가 하락하면서 전체 내림세를 견인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는 98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도 89로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의 주머니사정도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늘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CSI도 108로 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91)과 가계저축전망(96) CSI도 모두 제자리걸음을 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4와 102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는 93으로 전월과 같았으며 금리수준전망CSI는 12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아울러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123)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주택가격전망CSI(112)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변동 없이 2.5%로 집계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4.3%), 공공요금(39.8%), 농축수산물(34.9%) 순으로 조사됐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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