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난달 수출물량지수가 전기및전자기기와 화학제품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4.7% 상승해 세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살펴보면 지난달 전기및전자기기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9.4% 증가했고 화학제품은 14.1% 상승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전체 수출물량지수는 147.23으로 전년동월대비 14.7% 증가했다.

2017년 11월 8.8%, 12월 1.7% 증가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같은 이유로 수출금액지수는 22.7% 증가한 133.7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139.48)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및전자기기는 D램이 주로 상승했으며 화학제품은 합성수지, 화장품, 의약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중국의 사드 완화로 화장품 수출이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1월 수입물량지수는 142.33으로 전년동월대비 12.9% 상승했다. 철근(-25.2%) 등 제1차금속제품이 중국의 물량 감소로 줄었으나 전기및전자기기(18.7%), 일반기계(27.4%) 등이 증가해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수입금액지수(130.06)는 원유 등 광산품(21.5%), D램 등 전기및전자기기(18.9%)를 중심으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1.9%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014년 4월(130.75)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42로 수출가격이 7% 오른데 비해 수입가격이 8%로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0.9% 하락했다. 수입가격 증가는 두바이유 등 유가가 지난해에 비해 오른 탓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6%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설날은 1월이었지만 올해는 2월로 미뤄져 1월 조업일수가 2.5일 늘어난 영향으로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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