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 기자)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한국은행은 스위스중앙은행과 3년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한은에 따르면 양국 중앙은행은 오는 20일 통화스왑 체결을 위한 서명식을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통화스와프 계약금액은 11조2000억원(100억 스위스프랑, 106억달러)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스위스 프랑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통화시스템에서 높은 국가 및 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안전통화로 인정받아왔다.

또 스위스 프랑화는 미달러화, 유로화, 영국파운드화, 캐나다달러화 등 6대 기축통화 중 하나다.

아울러 스위스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등급의 ‘트리플 A’ 국가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11월 캐나다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에 이어 금융위기 시 활용 가능한 외환부문 안전판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6개 기축통화국은 상설화된 통화스와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이 중 2개국(캐나다·스위스)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음으로써 이들 네트워크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는 5개 기축통화국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와 두 번째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캐나다에 이어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는 주요 선진국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금융·경제 안정성과 협력 필요성이 확인된 것으로서 국가신인도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를 연장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와 신규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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