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한국은행은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 대해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으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선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과 국내외 여건 변화,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유가 및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9%로 나타나 물가안정목표인 2%에 근접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은 국내경기 회복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1%대 중반 수준에 머무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하회했다.
일반적으로 기조적인 물가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근원인플레이션이 우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은 물가흐름을 2% 소폭 하회하는 수준의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아진 유가수준에 따른 가격인상 압력, 국내 및 글로벌 경기 개선세 지속 등을 물가 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초 공급 측 물가상승의 기저효과로 당분간 다소 낮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 및 물가 간 관계 약화 가능성은 물가 오름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유가 및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 등으로 향후 물가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된 점을 감안해 이들 요인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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