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애 한의사

[서울=DIP통신] 원형탈모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나 생각으로 이를 소홀히 방치하면 자칫 전두 탈모로 이어져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현대인에 자주 발생되는 원형탈모는 진행속도가 빠르고, 급작스럽게 다량의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는 특징이 있어 진행 속도가 더디고 소량씩 꾸준히 모발이 빠지는 타 유형의 탈모와는 성격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순식간에 탈모가 일어나 당사자의 당혹감과 불안감은 극심해져 심지어 신경정신(우울증) 증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주 원인이 스트레스에 의해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원형탈모는 이같은 영향으로 방치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형탈모에 대해 ‘자연 치유가 가능한 탈모다’,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기 때문에 이를 해소시키면 된다’ 등 잘못된 사고로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예도 많다.

원형탈모는 처음 발병시 제때 치료치 않으면 다발성 또는 사행성, 심지어 전두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발생 초기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원형탈모는 신체 면역계 교란이 원인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나타나고, 자연치유된 듯 보이다가 다시 재발하는 이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면역계는 내 몸에 해가 되는 것은 공격해서 제거하고, 내 몸에 이롭거나 내 편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공격하지 않는 역할이 주 임무지만,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적 피로, 급격한 신체와 감정·환경의 변화 등의 요인으로 체온의 저하를 불러 일으키게 되면 모낭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다른 작용 원리를 갖는다. 즉, 일반 탈모는 모공의 모근이나 모발 자체의 문제로 발생되지만 원형탈모는 보다 광범위하고 전방위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심각성은 일반 탈모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원형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면역억제치료만이 아닌 근본적인 면역치료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우선 신체의 중심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이어 두피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모근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또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조절이 병행돼 이뤄져야 치료가 가능하다.

<본 기고/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모든 책임은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