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난달 기업·가계대출 금리가 모두 증가해 은행의 대출금리가 0.07%포인트 올랐다.
올해 하반기부터 1~10등급으로 나뉘던 개인신용평가 등급제를 ‘점수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약 240만명이 1%포인트의 이자 절감 혜택을 받는다.
코스닥 투자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종목 비중을 높인 새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KRX300지수가 전격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은행 대출금리 0.07%↑...기업·가계 모두 증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가 전월대비 0.07%포인트 증가한 3.62%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대출금리(3.62%),가계대출금리(3.61%) 각각 0.1%포인트, 0.02%포인트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금리가 3.28%로 0.15%포인트 큰 폭 올랐다. 2011년 7월(0.16%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8%포인트 오른 3.86%를 기록했다.
한은은 “기업의 연말결산으로 인해 영업자금에 필요한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단기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금리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12월 신규 코픽스 금리(1.77%, 0.15%포인트) 상승으로 0.02%포인트 오른 3.61%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0.03%포인트), 보증대출(0.06%포인트), 집단대출(0.04%포인트), 일반신용대출(0.07%포인트)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또한 신규취급액기준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도 전월대비 0.02% 상승한 1.81%로 나타났다. 순수저축성예금이 단기 정기예금 중심으로 상승(0.04%포인트)하고 시장형금융상품은 장기 금융채 중심으로 하락(0.06%포인트)하면서 전체 수신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는 연 1.18%로 전월대비 0.01% 상승하고 총 대출금리는 연 3.48%로 0.04%포인트 증가해 예대금리 차이(2.3%포인트)는 전월과 비교해 0.03% 확대됐다.
◆신용평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240만명 이자 1%p↓= 금융위원회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기관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개인신용평가는 등급 중심으로 운영돼 한 등급에 300~1000만명이 넘는 개인이 밀집하는 등 리스크 평가가 세분화되지 못하고 등급 간 절벽효과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어왔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금융위는 CB사 등급제를 점수제로 전환키로 했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644점인 사람은 7등급(600~664점)에 해당해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렵지만 점수제에서는 6등급과 유사하게 취급받아 일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점수제 전환에 따라 약 240만명의 금융소비자가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절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자체여신심사 역량이 갖춰진 대형시중은행부터 시범 실시할 계획이며 2019년 이후에 전 금융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은행·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 등 업무 권역별로 획일적인 신용평가 기준을 적용하던 것을 대출 ‘금리’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제2금융권을 이용하더라도 금리 차이가 큰데 현재는 캐피탈·카드사에서 빌리면 평균 0.88등급, 저축은행에서 빌리면 1.61등급이 하락한다.
금리 중심의 신용평가로 중금리 대출자 41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하고 이중 21만명은 등급 자체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 이용 경험이 적은 청년·고령층 등 ‘금융 이력 부족자’를 위해 민간 보험료 납부 정보와 체크카드 이용 실적 등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정 금액을 일정 기간 이상 갚지 못하면 장·단기 연체로 등록돼 신용점수·등급이 하락하는데 이 기준도 바뀐다.
현재 단기연체는 10만원·5영업일 이상 연체시 등록되며 상환후 3년간 신용평가에 반영되는데 이를 30만원·30일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50만원·3개월 이상 연체시 등록되는 장기연체의 경우 100만원·3개월 이상으로 기준을 높인다.
단기연체 이력정보 활용기간은 현행 3년에서 1년으로 축소하고 상거래 연체는 이력정보 활용을 전면 제한한다.
다만 단기연체를 반복하는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최근 5년간 2건 이상 연체 이력이 있으면 현행대로 3년간 남겨둔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신라젠...베일벗은 KRX300=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KRX300지수를 출시한다며 편입 예정 종목을 발표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 엔씨소프트, 신한지주 등 237개 종목이 포함됐고 코스닥에서는 CJ E&M, GS홈쇼핑, 더블유게임즈, 서울반도체 등 68개 종목이 새 통합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종목과 관련해서는 올 들어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와 더불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제넥신 등 제약바이오주까지 대거 편입돼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고려제강과 세방전지, 신도리코, 한진중공업 등은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앞서 거래소는 시장 구분 없이 누적 시총 80% 이내 및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해당되는 종목을 우선 선정했다. 상장 6개월 이내에 종목 가운데 시총 상위 100위 이내 대형주들은 특례로 추가됐다.
그 결과 코스피 237종목과 코스닥 68종목 등 총 305종목을 KRX300 구성종목으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시장별로는 KRX300 구성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에서 코스피 종목 비중은 91.1%, 코스닥 종목은 8.9%로 집계됐다. 당초 지수 개발 단계에서 밝힌 코스닥 종목 시총 비중인 6.5%에서 소폭 상향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KRX300 구성종목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92.7%와 44.7%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를 기준으로 비중이 84.7%로 집계됐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내 KRX300의 비중은 코스피 대비 코스피200 시가총액 비율(90%)보다는 낮지만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전체 대비 시가총액 비율(80%)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산업군별로는 자유소비재 57개, 산업재 47개, 정보통신·통신서비스 44개, 헬스케어 42개 순으로 구성종목이 많이 편입됐다. 산업군별 시가총액을 놓고보면 삼성전자가 포함된 정보기술·통신서비스가 4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금융·부동산 12.7%, 자유소비재 10.9%로 뒤를 이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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