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수주잔고의 반등이나 유의미한 선가상승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향후 조선사들의 실적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주요 조선사들의 잇따른 유상증자 계획 발표와 대규모 손실예상 공시로 인해 급락했던 조선업종 주가가 올해 들어 급반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주들의 주가는 11월 말 대비 약 75~110%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해 12월 주가급락의 원인은 명확하지만 올해 주가반등의 동력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무조건적인 추종매매보다는 조선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변화여부와 그 변화들의 효과에 대해 냉철히 분석하고 중장기 투자전략을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조선업종 주가상승에 불을 지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국제유가의 급등인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종 주가는 유가와 높은 연관성을 보여 왔는데 이는 해양플랜트 수주와 국제유가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해 최근에는 배럴당 64달러를 상회하게 됐는데 이는 조선 등 산업재 전반에 대한 센티멘트 개선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그 동안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국제유가 밴드를 기존 50~60달러에서 55~65달러로상향조정해도 실질적인 수주증가는 1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어 실제 효과가 크지 않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한국 조선사 입장에서는 매우 부정적이다. 강세장이라면 당연히 환율 하락분을 선가에 반영할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조선사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125p로 변화가 없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원화선가는 2.1% 하락했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주요 조선사들이 2017년에 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상황에서 올해 추가적인 원화선가의 하락은 향후 실적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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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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