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7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74억3000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하지만 2016년 11월(80억3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폭은 줄었다. 이는 서비스수지가 전년동월(-18억1000만달러) 보다 적자 폭이 32억7000만달러 늘어난 탓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여행수지 부진이 이어지고 건설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11월 여행수지는 1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여행수입이 11억3천만 달러였고 여행지급이 26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된 반면 해외출국자수가 증가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11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2.1% 감소했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여행수지 전망에 대해 “여행수지 적자는 중국의 사드관련 조치도 있었지만 완화되고 나서 아직까지는 중국인 입국자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탓”이라며 “한번에 개선될 수는 없지만 사드에 대한 중국의 조치들이 변화가 있다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충식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이정윤 기자)

건설수지는 5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1년전(8억달러)보다는 줄어들었다. 이는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저유가로 인해 중동지역 발주가 감소한 탓이다.

서비스수지 중 가공서비스 수지는 6억6000만 달러, 운송수지는 5억 달러 각각 적자였다. 지식재산권사용료도 1억1000만 달러, 기타사업서비스도 11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반면 상품수지는 글로벌 교역회복,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전년동월(96억9000만달러) 보다 114억6000만달러로 확대되면서 전체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상품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한 514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상품수입은 400억2000만달러로 9.4% 늘었다. 상품수출입 규모는 모두 전년동월대비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자,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1년전(3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7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이전소득수지 또한 7억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한편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7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7억3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해외 채권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84억4000만달러, 부채가 5억3000만달러 각각 늘어 전체적으로 79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전월보다 13억7000만달러 늘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