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현대차그룹 주요 4개사 및 만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비우호적인 환율 및 판매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감소는 재고증가로 인한 연말 밀어내기 자제와 노조의 부분파업 때문이다.

특히 4분기는 각종 비용 반영에 대한 회사의 재량권이 커지는 시기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4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이 하락하면서(-4.6% YoY) 수출비중이 높은 기아차를 중심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낮게 유지되면서(기말환율 -6.7% QoQ, -11.5% YoY) 대부분 달러로 구성된 판매보증충당금의 환입이 예상된다.

연초부터 자동차 섹터 주가가 부진하다. 이는 늘어지는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피로감, 보수적인 올해 판매목표, 4Q17·1Q18 실적 컨센서스 하향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2018년 실적 및 펀더멘털 개선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먼저 지배구조의 경우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승진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부사장 승진자는 늘고 평균나이 또한 하락한 점을 감안 시 정의선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개편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2018년 판매목표도 중국의 불확실성, 미국의 부진 지속, 3년 연속 판매목표 미달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제시됐으나 충분히 초과달성이 가능한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신형엔진을 탑재한 첫 차종이 4월 기아차 씨드에서 2월 K3로 앞당겨진 점도 주목할 만한 긍정요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모비스의 모듈마진도 개선될 전망이다”며 “다음 주 개최되는 미국 CES에서 미래 기술을 발표하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는 미국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3월 코나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가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며 “기아차는 첫 차세대 엔진을 예상보다 빠른 2월에 출시하나(신형 K3) 주력차종의 노후화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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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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