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꼭 유학을 떠나야 영어가 유창할까? 많은 부모들은 유학만이 영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길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많은 영어유치원, 영어학원 등이 원어민은 물론 영어전공자 선생님들의 교육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실제로 서강대학교 SLP인 해운대SLP영어학당의 김지유(Jamie 8세, 사진·오른쪽 끝) 학생은 5세때부터 해운대SLP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 2년 5개월간 학습 후 아빠가 교환교수로 캐나다의 토론토 인근에 런던이라는 교육도시로 이주했다.

캐나다 도착 후 학교 선생님이나 주변 이웃들이 한국에서 영어를 배운 아이가 어떻게 캐나다에서 태어난 아이들보다도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지에 대해 모두 의아하게 생각해 지유의 영어학습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는 것.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한 반대의사를 가졌던 지유 아빠도 지유가 영어 잘하는 아이로 교민 사회에서 너무 유명해졌고 학교에서도 소문나 딸 아이에 대한 자부심에 SLP 교육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엄마의 조기영어 교육 결정에 무척이나 만족해 한다고 전하고 있다.

캐나다 현지 선생님들이 평가하는 Jamie는 학년 평균 이상의 읽기능력을 가지고 있고, 글을 읽을 때 단어를 인지하는 능력은 물론이고 배우지 않은 단어의 뜻을 막힘 없이 풀어내는 다양한 읽기 전략을 적용하기까지 하고 있다.

또한 읽은 내용에 대한 뛰어난 이해력은 학생이 그 내용을 다시 이야기를 할 때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Jamie는 현지에서 정확하고 유창하며 다양한 감정표현으로 글을 읽어 내는데 때때로 천천히 읽으라는 지적 아닌 지적을 받을 때도 있다.

이제 Jamie 는 글쓰기 이전단계인 도표 구성을 이용하는 방법과 단계별 쓰기에 대한 학습을 진행중이고 작문을 할 때 본인의 생각을 뛰어난 정확성을 이용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고 있다.

다양한 목적을 가진 글쓰기에서부터 집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목록 만들기, 편지, 이메일 쓰기에 이르기까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이 지유는 한국에서 온 영어 잘 하는 아이로 이름이 나서 한국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해 교장 선생님부터 모든 선생님들이 궁금하게 생각한다.

서강대 해운대SLP 관계자는 “지유가 SLP 영어유치부 재학중 반에서 평균 정도의 영어를 구사했다는 점에 SLP 영어 교육의 성과가 다시한번 검증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하는 캐나다에서 해운대SLP로 온 편지의 원문 내용이다.

SLP 선생님들께...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은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런던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도시이며, 교육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운영하는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있는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이루어진 다민족 환경입니다. 이웃집, 앞집만 하더라도, 일본,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단, 파키스탄 등 매우 다양하죠? 물론 여기 캐나다 자국민 가족 수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나라와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들 스스럼없이 평화롭게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여기 런던에 한국인 수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조기유학의 열풍이 여기까지 불어 닥치네요. 사실 저희 가족은 여기에 자리를 잡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가급적이면 한국인이 없는 곳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가졌습니다.

그 이유는 여기 문화를 제대로 느끼고 배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Jamie는 지난 9월부터 University Heights Public School 1학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같은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Senior Kindergarten을 다녔습니다. 여기는 나이에 맞게 학교에 보내는 것이 철칙이더군요. 우연히 작년 통계자료를 보았는데, 토론토를 비롯해서 주변 인근 소도시까지 합쳐 약 2800 여 초등학교 중 30위권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 훌륭한 학교이더군요.

Jamie의 소식을 간략히 전하자면 그야말로 전형적인 캐나다 아이입니다. 학교를 다녀온 후 여기 친구들과 어울려 밤 10시 이전에는 집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저녁식사 때나 잠깐 얼굴을 볼 수 있을까요? 지금은 해가 빨리 떨어지고, 기온이 많이 떨어져 늦게까지 밖에서 놀지는 않습니다만, 대신 친구들과 이집 저집 돌아다니면서 함께 어울립니다.

그리고 이제 매주 금요일은 서로 번갈아가며 sleep-over (친구 집에서 하룻밤 보내기)를 하는 날입니다.

놀기만 좋아해 부모로서 걱정이 앞서지만, 대신 아침 시간과 밤에 잠들기 전에는 독서를 스스로 꼭 합니다.

Jamie는 Reading Skill이 도착할 당시부터 여기 또래의 아이들보다 1-2년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또 학교에 입학한 후 더 많이 늘었습니다. 아마 여기 3.4학년 수준은 거뜬할 걸요? 처음 여기 생활을 시작할 때 역시 가장 염려스러웠던 점은 여기네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특히 어린 Jamie에게는 근데 적어도 Jamie에게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기 이웃들과 학교 선생님들은 Jamie가 여기 온지 1년도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면 깜짝 놀랍니다. 솔직히 저희들도 여기 오기 전까지는 Jamie가 실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본 적이 없어 더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놀라워했던 사람은 Jamie 아빠입니다. Jamie를 처음 대하는 이웃들과 학교 선생님들은 Jamie의 영어 실력에 놀라 항상 그 노하우를 물어봅니다.

처음엔 저희 아빠랑 “SLP 영어가 여기서도 통하는구나”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자주하곤 했습니다. 원래 공부는 자기 몫이라고 아빠가 늘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선행학습과 같은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SLP를 다니는 것을 그렇게 탐탁지 않게 여겼었는데, 이제는 한국에 돌아가면 둘째도 보내자고 먼저 그러시네요.

늦었지만 SLP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이렇게 편지를 보냅니다. 사람에 따라 다 다르겠죠. 하지만 적어도 저희 Jamie는 SLP 선생님의 가르침에 큰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덕분에 여기 친구들과 빨리 어울리게 되었고, 학교에서는 비록 1학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실제 reading과 math는 2학년과 한다고 합니다.

여기 온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연말에 귀국할 예정이니까, 1월초에는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서 인사드릴게요. 건강하세요.

2010년 11월 10일
캐나다 런던에서... Jamie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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