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 기자)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에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지속하고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은 신중히 판단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직후 발표한 ‘2018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국내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겠으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한은은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그동안 저성장·저물가에 대응해 확대해 온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 미국 금리인상 전망, 북한 리스크 우려 등을 통화정책의 주요 요인으로 언급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금융안정 상황에도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내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국내 경제는 3% 내외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근원인플레이션도 1%대 후반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외환시장은 국내외 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리스크 민감도가 낮아지고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지만 기업대출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은행 가계대출은 신DTI 도입 등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가격은 입주물량 증가와 시장금리 상승, 정부 안정대책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2019년 이후 적용할 물가안정목표제 운영 여건을 정기점검한다고 밝혔다. 물가안정목표제 관련 설명 책임과 점검 이슈 등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인플레이션 동학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리상승 시 유동성 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국고채를 만기 도래분(2조2000억원) 보다 많이 매입해서 보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비은행 부문까지 포함한 금융권 전체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체계를 구축한다.

분산원장기술 등 디지털 혁신에 따른 새로운 형태 리스크와 정책 이슈 연구도 강화한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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