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메가스터디교육이 오는 1월6일부터 시작되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10일 앞두고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단계별 정시 지원전략 수립 요령을 정리했다.

단계별 정시 지원전략 수립 요령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들과 비교, 본인의 영역별 강점 판단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먼저 분석해봐야 한다. 대학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영역별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들과 비교하여 본인이 어떤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우수한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경쟁자들에 비해 지원 대학의 환산 총점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단,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제 실시로 인해 대학이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조정함에 따라 올해 정시 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본인의 유·불리 점검
목표 대학의 전형 요소 및 수능 반영 방법 등에 있어 유·불리를 파악할 때는 본인에게만 유리한지, 아니면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유리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비슷한 점수대의 대학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탐구 반영 과목 수가 적은 대학 등은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이렇게 다수의 수험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대학은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모든 수험생에게 불리해 보이는 대학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대학별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이 확인
정시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이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아직도 건국대, 연세대, 한양대(나군) 등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해 선발한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 학생부의 형식상 반영 비율을 보고 중요도를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교과 성적은 최고점과의 점수 차이를 미미하게 두어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연세대의 경우 학생부 반영 점수가 100점이지만 실제로는 1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가 1점에 불과하다. 반영되는 교과도 전 교과가 아닌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 교과 중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만을 반영할 뿐이다. 학생부는 형식상의 반영 비율보다는 기본점수를 얼마나 주는지, 반영 교과는 몇 과목인지, 특히 등급 간 점수는 몇 점 차이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탐구영역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 확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탐구영역의 성적을 반영할 때 백분위를 바탕으로 대학 자체 변환 표준점수를 만들어 반영한다. 연세대의 2017학년도 수능 과학탐구영역 반영 방법을 분석해 보면, 백분위 100점과 99점의 점수 차이는 1.37점이지만, 백분위 90점과 89점간의 점수 차이는 0.36점으로 그 차이가 작아진다. 즉, 백분위 점수가 밑으로 내려갈수록 점수 격차가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등 다른 상위권 대학들도 연세대와 비슷한 방법으로 탐구 영역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자 할 때는 탐구 영역 반영 과목마다 고른 점수를 받는 것보다는 만점을 받은 과목이 있을 경우 백분위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환산점수에서 유리해진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에 대학별로 탐구영역의 변환 표준점수표를 공개하므로 이를 참고로 자신의 탐구영역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이와 달리 중위권 이하 대학에서는 탐구영역의 성적을 반영할 때 백분위 성적을 그대로 반영하는(국민대, 가천대 등) 대학이 많다.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면 표준점수 반영 방법보다 과목 선택의 유·불리는 상당 부분 해소되지만, 2등급 이하의 구간에서는 탐구영역 과목에 따라 원점수 1점이 백분위로는 최대 7점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백분위 반영 대학에서는 원점수 1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탐구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학별 성적 반영 방법을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

목표 대학의 최근 지원 동향 점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요강 정보를 잘 분석하는 것은 물론, 최근 지원 동향까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의외로 많은 상황변수가 존재하고, 그 변수들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각 대학의 전형 방식에 따라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하거나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나므로, 각 대학별 전형 요강과 모집 군별 특징을 정확히 고려하여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하는 것이 좋다. 또, 경쟁률 정보뿐 아니라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입학 코너 등을 통해 모집단위별 추가합격 비율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복수지원 구조에서는 1차 합격자 중 복수 합격자들이 발생, 다른 대학으로 빠져 나가는 사례가 많으므로 이 역시 참고해야 할 정보다.

추가 합격 인원에 따른 합격선 변화 체크
정시모집은 12일이라는 기간 동안 추가모집이 이루어져 중복 합격자들의 연쇄이동에 따른 추가 합격이 매우 많이 발생하게 된다. 추가 합격 인원은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총 3번의 지원 기회로 인해 군별 복수 합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미등록자가 발생하여 각 대학은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때문에 추가 합격 비율 및 인원에 따라 특정 군에서 합격선이 하락하는 등 실제 입시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한양대의 경우 ‘가’군에서 선발한 관광학부는 ‘나’군에서 선발한 교육학과보다 선호도가 다소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경쟁률도 관광학부는 5.5 대 1, 교육학과는 2.9 대 1로 최초 합격선은 관광학부가 교육학과보다 높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관광학과의 추가 합격 비율은 125%였던 것에 비해 교육학과의 추가 합격 비율은 30%에 그쳤다. 이에 따라 관광학부의 최종 합격선이 하락하여 최종 등록자 기준 수능 4개 영역 백분위 합이 380.96점으로 교육학과의 최종 등록자 평균인 381.52점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상위권 대학뿐만이 아니라 중위권 대학에서도 나타나므로 목표 대학의 최근 입시 결과를 참고하여 이러한 변수를 잘 읽어내도록 해야 한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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